
LS와 LIG는 지난 28일 그룹 간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 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방위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각자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그룹은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체를 구성해 제휴 및 협력 방안, 추진 일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양 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회사다. LIG그룹은 1999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G화재(현 KB손해보험)에서 시작됐다. LIG그룹은 2004년 LG이노텍 방위사업부문(현 LIG넥스원)을 인수한 뒤 방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LIG시스템 등 IT·서비스 계열사를 두고 있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금속 부문을 분리해 출범했다. 구리 제련과 전선, 전기차 부품소재 등 전력기기, 전선 사업에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소재·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으며 LS엠트론을 중심으로 방산 사업을 펼치고 있어 향후 LS엠트론을 중심으로 LIG와 사업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LS그룹은 최근 호반그룹이 지주사 LS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일각에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반그룹은 LS전선의 경쟁사인 대한전선의 모기업으로 최근 LS 지분을 3% 미만 수준에서 매수해 주목 받았다.
재계에서는 LS그룹이 향후 경영권 분쟁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백기사'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범LG가는 계열분리 이후에도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GS그룹 창립 20주년에서도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범LG가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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