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검찰이 882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금융당국에 적발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본점을 1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기업은행 본점과 서울 소재 일부 지역센터 및 지점, 대출담당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업무상 배임 등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중소기업 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기업은행에서 10여 년 만에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3월 25일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 결과 기업은행에서 882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중 785억원은 퇴직한 직원이 현직 직원인 배우자, 입행 동기 등과 공모해 부당대출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본사 차원에서 사건 은폐 시도 혐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은 검사 발표 전 검찰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지난 3월 17일 서울과 인천 등 소재 대출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부당대출 과정에 기업은행 조직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삭제한 기업은행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