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조 사장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HD현대의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 2종에 대해 "HD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첫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HD현대건설기계는 40톤급 대형 굴착기 '현대(HX400)'을, HD현대인프라코어는 24톤급 중형 굴착기 '디벨론(DX24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HD현대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엔진 DX08(대형), DX05(중형)를 각각 탑재했다.
HD현대가 이번에 출시한 신모델 굴착기는 기존 유압 제어 방식에서 진보한 '전자제어유압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필요성에 따른 맞춤형 설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린 기술로는 ‘스마트 어시스트’ 기능의 대표적인 예로 머신 가이던스(MG)와 머신 컨트롤(MC) 기술을 꼽을 수 있다.
머신 가이던스(MG)는 목표한 작업의 깊이와 기울기에 대해 실시간으로 작업 가이드를 제공한다. 반복되는 측량 작업을 줄이고, 고성능 센서로 굴착 작업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여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
머신컨트롤(MC)은 작업 수행 시장비의 위치나 동작을 제어하는기술이다. 숙련도가 낮은 운전자들도 보다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고 반복 작업으로 인한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버킷 내 사물의 무게를 실시간으로 추정해 현장에서 출하량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웨잉(Weighing) 시스템도 스마트 기능 중 하나다.
안전을 위한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360도 카메라와 광각 레이더센서, 사물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주변의 사람이나 물체를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고 경고하는 스마트디텍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재 작업중인 지반 경사도와 작업 장치의 무게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장비의 전도 위험을 계기판에 표시해 운전자가 작업시 전복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어드밴스드 리프트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했다.
글로벌 환경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엔진 DX08, DX05를 탑재해 배기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하면서 엔진 출력을 증대하고 연비효율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현대는 지난해 9월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가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에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현지 센터를 통해 여러가지 옵션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종전 협상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지사를 설립했으며, 정책적인 자금 지원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 많아서 우크라이나 관련 기관과 커뮤니케이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복구 사업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건 맞지만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종전되면 복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HD현대가 제안해서 건설기계 사용할 인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종전이 되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복구에는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구사업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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