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공정거래위위원회 부산사무소.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위원회 부산사무소. 사진=연합뉴스
공정위 그린워싱 제재 본격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환경 위장주의(그린워싱) 단속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인조가죽 제품에 '에코레더'라는 표현을 사용한 무신사에 대해 첫 '그린워싱' 제재를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2일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탑텐'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에도 같은 그린워싱 혐의로 경고 처분을 했습니다.

공정위는 패션 업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그린워싱 표시·광고 제재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공정위는 포스코와 SK의 '녹색프리미엄' 구매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O, 세계 첫 선박 탄소세 합의

국제해사기구(IMO)가 세계 최초로 선박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채택했습니다. IMO 산하 해양환경보호위원회는 지난 11일 제83차 회의에서 5000톤 이상 선박이 온실가스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경우 톤당 380달러(약 52만 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준보다 엄격한 수준을 충족하는 선박에는 톤당 100달러(약 13만7000원)로 감면이 적용됩니다. 청정 연료 사용 시 감면 또는 면제가 가능하며 남은 배출권은 다른 선박에 이전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참여하지 않았으나 중국 브라질 등 63개국이 찬성하면서 다수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美 540조 원 규모 청정에너지 은행 흔들

미국 에너지부의 4000억 달러(540조 원) 규모 청정에너지 은행이 엘론 머스크 행정부의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감원 프로그램에 따라 에너지부 약 16000명 중 2700명 이상이 자발적 퇴직을 신청했고 이 중 절반이 융자 프로그램 사무소(LPO) 직원입니다. 해당 사무소는 테슬라를 포함해 6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지원해왔으며 현재도 약 470억 달러 상당의 미실행 대출 건이 남아 있습니다.

자연자본 수치로 관리...TNFD도 평가

기업의 자연 보전 노력도 이제는 수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4일 니케이ESG에 따르면 지난 2~3월 로마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조약 회의에서는 '2030년 세계 목표' 이행 상황을 측정할 지표 체계가 채택됐습니다. 모든 가입국은 생물다양성 리스크와 기업의 공개 여부 등을 기반으로 정량적 지표를 제출해야 하며 어려운 경우 설문형 응답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여부, TNFD(자연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참여 여부 등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ESG 공시 체계에서 'E' 중 자연 분야의 정량화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BP 대주주, '이사회 재신임' 반대

영국 석유기업 BP의 10대 투자자 중 하나인 리걸앤드제너럴(L&G)이 BP의 기후 전략 후퇴에 반발해 헬게 룬드 이사회 의장의 재신임에 반대표를 행사할 방침이라고 1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BP는 최근 석유·가스 생산 축소 계획을 철회하고 청정에너지 투자도 줄였으며 이와 관련된 주주 투표조차 차단했습니다. L&G는 룬드 의장의 조속한 퇴진과 명확한 후임 절차를 요구하고 있으며 5% 지분을 확보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압박도 더해 BP의 전략 방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BP는 생산 감소와 가스 부문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