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금융 빌딩 숲. 사진=게티이미지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금융 빌딩 숲. 사진=게티이미지
은행연합 넷제로 전략 피봇...'전환' 방점

넷제로 은행연합(NZBA)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보다 에너지 전환 투자 지원에 방점을 둔 새로운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30여 개 회원사 중 90% 이상이 이에 찬성했으며 향후에는 1.5도 목표 대신 파리협정 내 다양한 온도 목표 경로도 수용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고탄소 산업에 대한 자금 제공 감축 목표를 5년 단위로 의무 설정했으나, 이제는 권고로 전환됩니다. 미국과 일본의 대형 은행들이 연합을 탈퇴한 상황에서 유럽 주요 은행들은 잔류하며 새로운 전략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트리오도스은행은 기후 목표 약화에 반발해 연합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LG엔솔, 일본·유럽서 ESS 공격적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옴론과 오스트리아 태양광 기업 등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따라 따냈습니다. 15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조 원을 넘으며 유럽 내 추가 협상이 타결되면 총 수주액은 10조 원을 상회할 전망입니다. LFP 배터리 중심의 시장 변화에 대응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미국 미시간과 폴란드 공장에서의 양산 계획도 수주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포함해 총 7조 원 이상 규모의 추가 ESS 공급도 추진 중입니다.

AI 확산, 탈탄소 속도 늦춰
2024년을 정점으로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은 감소세로 전환되나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해 감축 속도는 크게 늦춰질 전망입니다. 15일 블룸버그NEF 분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추가 전력 수요 중 약 3분의 2가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로 충당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AI 전용 서버 확장으로 인해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주요 배출국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로 인해 누적 온실가스 배출은 35억t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부 기업은 원자력이나 천연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美, 석탄발전소 유해물질 규제 면제

트럼프 대통령이 수은 및 유해물질(MATS) 배출 규제를 석탄화력발전소 47곳에 대해 2년간 면제했다고 16일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를 되돌리기 위한 긴급 행정명령의 일환입니다. 석탄은 미국 전력 생산의 20% 미만을 차지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석탄 산업 생존을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SG 단어만 넣어도 자금 유입 증가
펀드 이름에 ESG 관련 용어를 넣으면 투자 자금 유입이 평균 8.9%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럽 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공개헀습니다. 특히 '환경' 관련 용어가 포함된 경우 유입 효과는 1년간 누적 16%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회',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용어는 유의미한 효과가 제한적이었습니다. 보고서는 ESG 용어가 펀드 실제 투자와 일치하지 않으면 투자자 기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SMA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 개정에서 명확한 명칭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