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25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엔비디아·현대건설·삼성물산…전문가가 제시한 하반기 투자 나침반 [2025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③]
건설·건자재 장문준 KB증권


2005년 증권사에 입문한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전 산업 분석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진 전문가다. 올 상반기 미국 SMR 기업들을 직접 탐방해 작성한 ‘SMR Trilogy’ 시리즈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원전 도입 본격화에 따라 현대건설과 원전 밸류체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대는 끝났다. 실제 수주와 실적이 주가를 가를 것”이라며 미국 SMR 착공과 폴란드 대형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가 현대건설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김수현 DS투자증권
지주회사 섹터를 14년간 분석해온 DS투자증권 김수현 센터장은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분석’을 실천해왔다. 상반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분석과 상법 개정 리포트로 시장의 큰 반향을 이끌었다. 그는 하반기에도 지주회사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강조하며 “상법 개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향후 상속·증여세의 합리적 완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삼성물산·두산·CJ를 최선호주로, SK스퀘어와 SK Inc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AI·로보틱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2022년 데뷔 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낸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산·로봇·조선·항공 등 다수 섹터를 넘나들며 날카로운 분석을 이어왔다. “단기 이슈보다 중장기 구조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산업 현장을 직접 누비는 리서치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하반기 방산 분야에서 유럽 중심 수출에서 중동으로의 시장 확장을 강조하며 현지 양산체제와 동시에 새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신정부의 정책 기대와 미·중 기술 추격 가속화에 주목했다. 최선호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로보티즈다.
엔비디아·현대건설·삼성물산…전문가가 제시한 하반기 투자 나침반 [2025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③]
스몰캡 신한투자증권 혁신성장팀

유일한 팀 평가 부문인 스몰캡 부문에서는 신한투자증권 혁신성장팀이 또 한 번, 1위에 올랐다. 혁신성장팀은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성장주 가치주 주기의 경험을 내세웠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속 한국 중소형주의 기회를 발굴한 ‘한·미 연합 테마 Top5’ 리포트 역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반기 전략으로 ‘전력·에너지 르네상스’, ‘AI·우주 하이퍼사이클’, ‘관세 무풍 수출주’를 제시했다. “관세와 미·중 갈등에 둔감한 직관적 성장주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산일전기, 더존비즈온, 경동나비엔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엔비디아·현대건설·삼성물산…전문가가 제시한 하반기 투자 나침반 [2025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③]
글로벌 기업분석 김세환 KB증권

미국 주식 리서치 18년 차 KB증권 김세환 애널리스트는 실적과 재무에 근거한 리서치로 승부하는 전문가다. 회계학 박사이자 현직 대학 강사로서 예측 불가능한 부분보다 기업의 이윤 추구 방식, 재무기록에 집중했다.
하반기 전략으로 “AI와 FDA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관세 충격 이후 저점 매력이 부각된 반도체와 헬스케어의 선제적 비중 확대를 강조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으며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등의 비중확대를 언급했다.

거시경제·금리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팀장은 경제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금융시장 관점에서 거시경제를 해석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거시경제 사이클과 비교하며 달라진 정책 및 신기술의 흐름을 빠르게 포착하는 애널리스트다.
그는 “균형보단 불균형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관세 충격과 금리 제약으로 구경제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AI·공급망 재편 등 선택적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중국의 정책 강도, 미국의 물가 경로에 따라 지역별 전략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전략 이은택 KB증권
반도체 실무와 거시 리서치 경력을 두루 갖춘 KB증권 이은택 애널리스트는 뉴스나 월가의 분석을 따라가기보다 독립적 사고로 시장의 근본 원인을 꿰뚫는 전략가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재개를 경고했다. 하반기 트럼프발 관세 압박이 정점에 달한 뒤 글로벌 금리인하와 부양책,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증시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다. 특히 시장 재평가 국면에서 강세를 보여온 저P/B 업종 중 금융과 원전 산업을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달러 약세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④편에서 계속…
엔비디아·현대건설·삼성물산…전문가가 제시한 하반기 투자 나침반 [2025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③]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