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숏폼과 웹툰을 접목해 ‘시청하는 웹툰’의 시대를 열었다.
8월 18일(현지 시간)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글로벌플랫폼 ‘웹툰(WEBTOON)’ 영어 서비스에 작품의 각 회차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 에피소드’를 시범 도입한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앱(한국어, 일본어 제외)을 개편해 신작과 실시간 인기 작품의 핵심 장면을 숏폼 트레일러로 제공하는 ‘뉴 앤 핫(New & Hot)’ 탭을 추가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 앱은 뉴 앤 핫 탭을 포함한 서비스 개편 효과로 2분기 앱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앞서 8월 12일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와 콘텐츠 협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식은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10달러 안팎에 거래되던 주가는 디즈니와의 협업 발표 이후 81.2%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웹툰엔터는 1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는 1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디즈니, 마블스튜디오, 스타워즈, 20세기스튜디오 등 유명 IP들을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재구성한다. 가장 먼저 웹툰화되는 것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스타워즈’, ‘에이리언’, ‘아주 오래된 이야기’ 등 5편이다.
월가에선 웹툰 플랫폼의 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는 “자사 지식재산(IP) 배급에 매우 까다로운 디즈니의 승인 도장은 웹툰 플랫폼의 가치를 보여주며 동시에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층과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JP모간도 리서치 보고서에서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이 디즈니의 최대 규모 출판 파트너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웹툰엔터는 2024년 7월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한 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3월 들어서는 주가가 공모가(21달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10달러 언저리에 머물러왔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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