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5원 오른 1399.8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400.0원에서 출발해 1400.5원을 찍었다. 환율이 주간 장중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3주 만이다.
이미 전날 야간장에서는 1403.5원까지 올랐다.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지지하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관련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 데이터를 고려할 때 9월 금리 인하 근거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 시작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이 매파적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전 92%에서 이날 75%로 낮아졌다. 연내 동결 기대도 0.8%에서 3.9%로 올라온 상황이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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