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조경·커뮤니티에 황토10리길·메밀밭 등 추가 조성, ‘가성비’ 평판에 59㎡ 타입 ‘완판’
커뮤니티·물놀이장 등은 입주민만 이용, “실버타운 필요 없다” 전문가도 극찬해
산책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풋케어존’에서 만난 한 주민은 “강남 대모산 황톳길보다 흙의 질이 좋은 듯하다”면서 “매일 몇시간씩 걸으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평일 낮이었지만, 맨발로 산책로를 거니는 주민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황톳길 산책로는 꽃이 핀 메밀밭을 둘러 조성돼 눈과 발이 모두 즐거웠다. 황톳길 너머 테마정원과 기반시설을 전기 기차 ‘로열 트레인’이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25일 오후에 찾은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는 지난해 막 입주를 시작한 당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1500가구 규모 대단지 내부와 외부 기반시설 조경도 작년에 입주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울창했다. 통상 입주 단지의 조경이 제대로 갖춰지기까지는 5년여가 걸린다. ‘완성형’으로 기획…업그레이드 거듭해
시행사인 DK아시아는 후분양인 이 아파트를 ‘완성형 리조트 단지’로 구현하기 위해 애썼다. 아파트 부지의 38%를 차지하는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업해 설계했으며, 묘목 형태가 아닌 이미 다 자란 웅장한 식재들로 채워졌다. 이때 심어진 나무가 1년간 성장해 더 완성된 형태를 갖추게 된 셈이다.
DK아시아 관계자는 “통상 아파트 입주가 끝나더라도 입대의 결성 이후 몇 달이 지나서야 커뮤니티를 오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시행사로서 직접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보니 대단지 아파트와 축구장 10배(6만6000㎡) 면적의 5개 테마정원 등 단지 밖 기반시설을 편하게 돌아볼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 적당한 속도에 쾌적한 바람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도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르신들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힐링 리조트’ 단지로 유명세
이곳을 방문한 인근 주민은 “로열파크씨티가 입주하면서 동네가 정말 달라졌다”면서 “동네가 이렇게 좋아졌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단지 인근 인도와 가로등이 정비되면서, 늦은 오후부터 저녁시간에 일대를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요즘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데다, 단지 내 조경이나 커뮤니티 등 편의시설이 좋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분양물량이 많이 소진됐다”면서 “전용면적 59㎡ 타입(공급면적 기준 24~25평형)은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곳 전용면적 84㎡(33~35평형) 타입 분양가는 7억원대에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등 총 33건의 옵션이 포함된 가격이다. 요즘 아파트 옵션 가격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6억원대 중후반 가격인 셈이다. 이 때문에 최근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가 ‘가성비’ 아파트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10동 24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에선 단지 인근은 물론 백석대교부터 아라뱃길 일대가 내려다보였다. DK아시아는 지역공헌 차원에서 백석대교와 봉수대로로 이어지는 4㎞ 구간에 직접 디자인한 LED 가로등과 케이블 조명을 설치하기도 했다.
‘서초1차 e편한세상’부터 강남권 고급주거 사업을 바탕으로 25년간 DK아시아를 성장시킨 김 회장은 임직원과 직접 유럽 출장 등을 통해 콘셉트를 잡고, 이미 시공된 타일도 콘셉트에 맞지 않으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DK아시아는 현재 로열가든과 황토 십리길이 조성된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검단3구역 민간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시범사업이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로서 앞으로 3500여 가구 아파트 및 상업·준주거 시설 등을 추가 공급하기 위해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와 기반시설의 성공적인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조현욱 현대건설 마케팅 분양 실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로열파크씨티는 한국 기업 평판연구소가 9월 발표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에 실제 방문해본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진화의 결정판을 본 듯한 느낌”이라면서 “이처럼 아파트에 조경과 단체 급실시설은 물론 수영장 등 운동시설까지 잘 갖춰진다면, 앞으로 굳이 고령층이 실버타운에 입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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