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에서 5만 가구 넘는 아파트 분양 예상
1일 부동산R114가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57개 단지에서 모두 5만 1121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월평균 분양 물량(1만 1725가구)의 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계획된 물량이 모두 소화된다면 2021년 12월(5만 9477가구)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조기 대선으로 상반기 전후 분양 일정을 저울질하던 단지들이 성수기를 맞아 청약을 준비하면서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4335가구로, 특히 ‘흥행 불패’ 지역으로 불리는 서초구, 영등포구, 동작구에서 청약이 예고됐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풍역(2030가구),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931가구) 등 5개 단지가 분양한다.
아크로드 서초는 서초동 신동아1·2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최고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에 그친다.
아크로드 서초와 함께 하반기 대어급으로 꼽히는 청약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삼성물산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전용 59·84㎡ 5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모집공고는 오는 31일자로 나온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14일 특별공급,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사당3동지역주택조합 단지로 11개 동(지하 4층~지상 25층) 931채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4~84㎡ 170채가 공급된다. 입주예정일은 2028년 4월이다.
가을 분양은 수도권에서만 총 3만 211가구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 분양물량의 77% 규모인 2만 3328가구가 경기에 집중됐다. 광명 광명동 힐스테이트광명11(4291가구), 파주 서패동 운정아이파크시티(3250가구), 안양 만안구 안양동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평택 장안동 브레인시티비스타동원(1600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은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와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역수자인로이센트(1199가구) 2개 단지 등에서 2548가구가 공급된다.
이밖에 충북(3337가구), 광주(3216가구), 부산(2700가구, 충남(2370가구), 경북(2197가구), 경남(1926가구), 대전(1429가구) 등 순으로 많다. 충북 청주 흥덕구 신봉동 두산위브더제니스청주센트럴파크(1618가구), 충남 서산 예천동 트리븐서산(829가구),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자이라피크(299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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