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4일 지난달 발표된 한미 관세·안보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설명 자료)의 부속 문서에 조미김이 무관세 품목으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미국에 수출되는 조미김은 통관 날짜 기준으로 지난달 13일부터 관세가 면제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팩트시트에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천연자원은 관세 면제를 추가 협의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무관세 적용 품목에 조미김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은 K푸드 수출 상위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관세를 면제받았다.
올해 대미 김 수출액은 1월부터 11월까지 2억2천800만 달러다.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15%가 부과된 상태인데도 전년동기 대비 15% 정도 늘었다. 미국 김 수출액에서 조미김은 9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김 해외 수출액은 10억 4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3.3% 늘었다. 연간 김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액이 처음으로 1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김 수출액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다.
다만 마른김은 15%의 상호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마른김과 참치 필렛도 무관세 적용을 위해 미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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