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이의 사진일기 2화. 뉴질랜드 피쉬앤칩스 드셔보셨어요?

#뉴질랜드에 와서 처음 맞는 주말.


매우 날씨가 좋았다. 하지만 난 감기에 걸려서 강제로 집순이가 되었다. 약 먹고 자고 약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내가 감기에 걸렸다고 하니 홈마더가 레몬과 꿀을 탄 차를 주었다. 진짜 감동이었다. 한 잔 들이켜고 잠을 자니, 씻은 듯이 나았다. (그런데 홈마더와 홈파더가 감기에 옮았다… 미안했다.)

다음날 아침 nico가 홈스테이를 떠났다. 이제 막 친해졌는데, 떠난다니 매우 아쉬웠다. 잘 가라고 인사를 한 후 시내로 나갔다. 오늘따라 유난히 거리에 사람이 많다 했더니, 오클랜드 대학이 개강을 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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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맛집 #앨리엇스테이블스 #텐더로인 #맛있는데비싸다


오늘은 앨리엇스테이블에 가서 치킨 텐더로인을 시켰다. 20달러였는데, 양이 너무 적었다.. 하지만 맛있어서 용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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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짱큰나무다 #빅토리아파크

점심을 얼른 먹고 근처에 있는 빅토리아공원에 갔다. 공원이라길래 한강공원 정도 크기를 생각했는데, 한국 동네 집 앞 공원 정도 크기였다. 하지만 나무들은 엄청나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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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맛있는젤리 #두곰돌이의마주잡은두손을 #떼서먹는맛 #커플은안돼 #하리보스윗앤샤워


집에 오는 길에 카운트다운에 갔다. 카운트다운은 한국으로 치면 이마트 같은 곳이다. 젤리를 좋아하는 나는, 한국에는 없는 젤리들만 잔뜩 사가지고 왔다. 그중에서도 제일 맛있었던 건 곰돌이 두 마리가 사이좋게 손을 잡고 있는 젤리였다. 하나는 단맛, 하나는 신맛이 난다. 잡고 있는 손을 끊으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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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마다보는 #스카이타워


다음 날, 대망의 스카이타워에 갔다. 학생 할인을 받아 20달러에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니 오클랜드 시내, 주위 마을, 바다까지 모든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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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오클랜드 #스카이타워전망대


정윤이의 사진일기 2화. 뉴질랜드 피쉬앤칩스 드셔보셨어요?

#오클랜드야경 #이쁘다


스카이타워에서 내려온 후 오클랜드의 야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었다. 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서 그런지 야경을 보기엔 더 좋았다. 천천히 걷다가 GIAPO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고 홀린 듯이 들어갔다.



정윤이의 사진일기 2화. 뉴질랜드 피쉬앤칩스 드셔보셨어요?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지아포 #비주얼쩔어 #호키포키 #초코+바닐라+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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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아이스크림 #지아포 #비주얼쩔어 #티라미수

나는 호키포키(위)맛을, 친구는 티라미수(아래)맛을 먹었다. 한입 먹어보자마자 왜 사람들이 겨울에도 줄 서서 먹는지 알 수 있었다. 비주얼도 맛도 최고였다. 특히 호키포키에 뿌려져 있는 달고나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친구는 티라미수가 너무 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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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베이 #사람많이없어서좋다 #모래사장에내이름써야지

다음 날 미션 베이에 갔다. 브리토마트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767번을 타고 15분정도 가면 미션베이가 보인다. 여름에 갔던 친구 말로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사진찍고 놀기엔 더 좋았다. 생각보다 이뻐서 놀랐다. 푸른 바다 너머로 랑이토토섬이 보이고, 사람들은 주위에서 조깅하고 갈매기한테 밥 주면서 노는데 정말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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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베이맛집 #fishpotcafe #생선안먹는내가 #2pieces다먹음 #강추 #진짜맛있음



한창 사진을 찍다가 배고파진 우리는 미션베이의 맛집 fish pot cafe에 가서 피쉬앤칩스를 먹었다. 나는 snapper supreme battered를 시켰다. 비린내도 전혀 안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매우 부드러웠다. 두 조각이 나왔는데, 둘다 엄청 커서 한 조각은 거기서 먹고 한 조각은 포장해서 나왔다. 포장해온 것도 집 도착하자마자 먹었다. 평소에 생선을 거의 안먹는 내가 이정도면, 진짜진짜 맛있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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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베이 #벨기에맥주집 #전망아주굿

피시앤칩스를 먹고, 근처의 Belgian beer cafe에 갔다. 우린 2층에서 맥주 한 잔씩을 시켰다. 햇빛은 내리쬐고 바람은 솔솔 불고 옆을 보면 미션베이가 보이고 수다를 떨다가 목이 마르면 맥주를 마시고.. 진짜 행복했다.


기획·정리 캠퍼스잡앤조이 nyr486@hankyung.com

글·사진 박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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