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 GSAT 전국 5곳서 실시

GSAT서 최종합격자 2~3배수 선발될 듯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 웹루밍·니치마케팅 등 출제



삼성 GSAT 응시생 줄었나… 웹루밍·니치마케팅 등 출제



4월 17일 오전 9시, ‘GSAT(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가 서울 등 전국 5곳(부산, 대구, 대전, 광주 포함)과 미국 2곳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응시생들의 체감 결시율은 사실상 ‘0%’였다. 서울 용산고에서 시험을 봤다는 한 제일기획 응시자(24)는 “한 반 정원이 30명이었는데 결시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시험 전 고사장을 공유하던 일부 응시생 사이에서 “올해는 서울 지역 고사장이 몇 안되는 것 같다” “이번에 서류합격자가 대폭 줄어든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삼성은 통상 GSAT에서 최종합격자의 약 2~3배수를 합격시켰다. 이 인원은 다음 단계인 면접을 치르게 된다.


시험은 언어논리(30문항/25분), 수리논리(20문항/30분), 추리논리(30문항/30분), 시각적사고(30문항/30분), 상식(50문항/25분) 등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됐다. 총 160문항을 140분 동안 풀었다. 중간 휴식시간은 따로 주어지지 않았다.


문제 구성이나 유형은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문제 난이도도 과거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응답은 더러 있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묻는 과목인 상식에서는 경제와 한국사의 비중이 높았다는 게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역사과목에서는 크게 한국사와 중국사가 출제됐으며 주로 ‘시대순 배열’을 요구하는 형태였다는 것. 중국사에서는 실크로드와 대운하 관련 문제도 나왔다.


그 외 다른 분야는 최근 많은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최신 기술 위주의 문제를 출제했다. 마케팅 용어도 출제됐다. 지문으로는 ‘칫솔 옆에 치약을 함께 놓고 끼워파는 방식’이 주어졌다. 답은 니치 마케팅이었다. 웹루밍과 역직구 관련 문제도 출제됐다. 이 밖에도 과학분야에서는 딥러닝, 자율주행차 등을 물었다.


같은 날, 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SW역량시험도 치러졌다. 고사장에서 PC를 사용해 C, C++, Java 프로그램 언어로 코딩하는 실기테스트로 총 2개 문제에 180분이 주어졌다.


이후의 전형인 삼성 면접은 임원면접(30분), 직무역량면접(30분), 창의성면접(30분)의 3가지로 구성된다. 이중 창의성면접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과 문답을 주고받는 시험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