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캠코 주임 “경험과 직무 최적의 연결고리 찾아”

이정아 한국자산관리공사 주임
1990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2015년 8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입사


“공기업은 안정적인 직장이죠. 그런데 그 공기업이 있기에 국가경제가 안전한 것이 아닐까요? 1997년 외환위기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금융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지원해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례를 자주 접하며 입사를 희망하게 됐어요. 평소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지난해 8월 캠코에 입사한 이정아 주임은 현재 채권인수부에서 근무한다. 채권인수부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부서로, 채무자의 안정적 신용회복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한다.

이씨가 캠코를 알게 된 것은 책을 통해서였다. “채용공고를 접하고 공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찾던 중 <캠코 성공 스토리>라는 책을 발견했죠. 딱딱한 내용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캠코의 역사를 사례 중심으로 서술해 흥미롭게 읽었어요.”

<캠코 성공 스토리>에는 캠코의 구조조정, 금융소외자 지원 사례들이 담겨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저축은행 채권을 신속히 인수해 부실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했던 사례가 인상 깊었죠. 입사 후 관련 자료를 검토한 적이 있는데, 책에서 보던 내용을 직접 검토하다 보니 입사했다는 것이 실감났죠.”


1박2일 합숙면접 대비…스터디로 SWOT분석


이정아 캠코 주임 “경험과 직무 최적의 연결고리 찾아”

캠코는 지난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채용에 적용했다. 이씨는 채용공고에 첨부된 직무기술서를 가이드 삼았다. “직무기술서에는 공사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지,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무엇인지 등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어요. 이를 최대한 활용했죠.”

이씨는 “NCS 기반 서류전형에서는 학점이나 영어점수보다 자신이 지원한 직무 교육이나 경험이 평가요소”라고 말했다. 이씨는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경험을 지원 직무와 연관지어 작성했다.

자기소개서 가독성 또한 이씨가 신경 쓴 부분이다. “자기소개서는 글자 수가 제한돼 있죠. 한 문항에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 한 가지 주제를 상세히 적는 것이 좋아요. 추상적이거나 과장된 표현은 과감히 빼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캠코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로 구성돼 있다. 이씨는 “지난해부터 NCS가 적용돼 의사소통?수리?문제해결 등 업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평가해요. NCS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캠코 1차 면접은 1박2일 합숙면접으로 진행된다. 합숙 과정에서 PT 및 토론, 레크리에이션, 선배와 대화 등 여러 유형의 면접을 진행한다. 논리력뿐 아니라 적극성, 협동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합격 비결에 대해 이씨는 “스터디를 활용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모의면접을 통해 잘못된 버릇이나 태도를 고칠 수 있었죠. 구성원과 의견을 공유하며 생각의 폭도 넓힐 수 있죠”라고 말했다. 이씨는 면접 스터디에서 캠코의 사업을 강점과 약점 등을 파악할 수 있는 SWOT 분석을 하기도 했다.

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캠코와 관련된 시행령?세칙 등 법규를 찾아보고 있죠. 기본에 충실해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주임이 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정아 주임의 입사 TIP


서류

동아리·학회 활동 경험을 적더라도 조직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했고, 어떤 역량을 키웠는지 밝혔다. 공사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필기

전공 공부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분야를 선택했는데, 학교에서 배웠던 전공과목에서 출제됐다. 경제 외에 경영?재무?회계 등 관련 분야 학습도 빼놓지 않았다.


면접

공사의 사업과 비전을 이해하는 것이 면접의 기본이다. 공사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었다. 정보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연습도 여러 번 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적극적인 태도다. 합숙면접에서는 모든 과정을 진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