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강나리 씨 “짧은 시간 내 합격한 비결은 간절함”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현재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기관인 수도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나리 씨(23세)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때부터 공무원 시험에 집중했다. 다른 친구들과에 비해 늦었다고 판단한 강 씨는 매일 12시간을 공부에 매진한 결과 바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원래 화장품 회사 연구원이 되는 게 목표였다”며 “고졸 인재를 뽑는 화장품 회사가 적고 채용하는 인원도 없어서 진로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준비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공무원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바이오향장과에서는 공무원을 준비한 선배도, 합격생도 없었기 때문에 관련 자료가 없어 전공 과목 선생님을 쫓아다니며 많이 배우면서 준비했습니다. 공무원 채용 과정은 필기→인·적성검사 →면접→최종 합격 순입니다.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에서 커트라인 점수로 면접인원이 결정이 되고 면접 점수 합산 후 합격자 발표가 진행됩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필기시험은 시중 서점에 나와 있는 일반직 공무원 기출문제집과 교과서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교과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제가 봤던 필기 과목은 ▲일반화학 ▲유기 공업화학 ▲무기 공업화학 등이며 교과서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전문 서적을 따로 사서 공부했습니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작성법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자기소개서는 작성한 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질문과 연관시켜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직무와 연계해 자소서를 작성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기본적인 면접 준비는 학교 차원에서 모의면접을 하며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모의면접의 커리큘럼이 일반 공기업이나 사기업 등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공무원 관련 자료 조사를 많이 하려 노력했습니다.

일단 서울시 조직도에서 제가 지원하는 직렬이 종사할 수 있는 부서를 찾아본 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기사 등을 검색하고 정리해서 예상 질문을 만들고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에게 수시로 질문해 연습했습니다.


면접 당시 기억에 남은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실제 서울시에서 하는 사업에 관한 질문을 했었는데 내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잘 답변해서 인상 깊었다고 나중에 당시 면접관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특히 저는 면접 준비를 위해 서울 수도박물관도 직접 가보고 당시 서울시 사업들을 줄줄 외울 정도로 공부를 했습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절함’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간절함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또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회사에서도 같은 조건이면 간절함이 더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싶지 않을까요?


특성화고 진학 계기는요.

TV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와 연계해 경연을 하고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하게 됐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계기로 특성화고에 진학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제 인생계획서를 보여드리며 앞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목표를 이룰 것인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믿어보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반대를 이겨내고 선택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후 진학을 계획 중인가요.

전공 관련된 대학교를 가고 싶지만 거의 없어서 아직은 막연하게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


[1618]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강나리 씨 “짧은 시간 내 합격한 비결은 간절함”



회사 급여나 복지 혜택은 어떤가요.

급여는 매년 공개되는 공무원 9급 봉급표의 액수에 수당이 포함된 금액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복지 포인트나 공무원 연수원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가끔 학생들을 보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말보다 많은 경험을 해보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막상 정신을 차려보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취업이 끝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것을 배워보려고 해요. 많은 경험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