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LG화학 강혁 씨, “특성화고 취업 준비는 2학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죠”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LG화학 여수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 혁(23세)씨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1학년 때부터 자격증을 차근차근 따내고 내신은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강 씨는 “교내에서 임원을 놓친 적이 없으며 책임감 있게 학교생활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독서와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했고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꾸준히 받으면서 목표와 진로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가기술자격증인 ▲위험물기능사 ▲가스기능사 ▲환경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및 기타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LG화학 여수공장 VCM공장 CA생산1팀 (NaOH 가성소다라는 제품을 생산하는 팀)에서 전문기술직으로 입사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성소다라는 제품이 원활히 생산되도록 공장을 운전하고 있고 장치설비, 기기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게 주 업무입니다.


입사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서류→LG인·적성검사 →필기(4과목)→1차 실무 면접→2차 임원 면접→최종 합격 순입니다. 인적성검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문제집 2~3권을 풀었고요. 제가 치렀던 필기과목은 ▲화학 ▲공업화학 ▲영어 ▲수학 등이었습니다. 난이도는 고등학교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인적성검사의 경우 별도 요령은 없고 삼성의 SSAT같은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면서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필기(전문 과목, 수학, 영어)는 단기간에 실력이 늘 수 있는 과목들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이후 실무면접을 여수에서 실시했고 2차 임원 면접은 서울에서 진행됐습니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했나요.

LG그룹의 경우 현장직 지원자 자소서가 아주 세분화 됐던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예를 들어 ‘이 회사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요’ 라는 문항이 있었다면 두 번째로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노력했던 부분을 묻는 식입니다. 특히 자소서는 면접과 바로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꾸밈없이 진실성 있게 작성했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핵심키워드 세 단어 정도를 선정해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성 있는 내용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소서 내용을 확실히 파악해야 합니다. 면접은 부모님, 동생들,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당시 기억에 남은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2차 면접(임원면접) 당시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태권도 4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데 그것을 보신 면접관께서 돌발질문으로 ‘사람을 때려봤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임원 분들 앞이라 긴장한 탓에 재치 있게 대답은 못했는데 이 때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취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은 배우려는 자세가 있는지 팀원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지가 핵심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성은 면접 때 가장 많이 보는 부문입니다.


내신관리 및 실습은 어떻게 공부했나요.

고등학교 3년 동안 항상 시험 기간이라는 생각을 갖고 꾸준히 노력을 했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어떻게 정하는지 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었다면요.

처음으로 회사에서 제 노력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는데요. 3개월 간 LG화학 직업훈련생이라는 교육과정(인턴)을 받는 동안 67명 교육생 중에서 성적이 좋아 종합성적 5등으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취업을 했기 때문에 대학 다니는 친구들 보다 자금이 여유로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다방면으로 사회생활을 배운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떤 것을 했으면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저는 ‘취타대’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다양한 부원들과 화합을 해서 어떤 목표가 있을 때 이뤄가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점들을 실생활에 활용하고 면접에서 어필했습니다.



[1618] LG화학 강혁 씨, “특성화고 취업 준비는 2학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죠”



특성화고 진학계기는요.

전문과목과 기술을 빨리 습득해 현장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고 싶어 진학했습니다. 입학 당시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제 목표와 진학계기를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 풀었습니다.

제게 특성화고는 확고한 꿈과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뤄주는 보금자리로 생각됩니다.


후 학습을 계획 중인가요.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앞으로 배우고 싶은 게 생기면 진학 할 예정입니다.


회사 급여나 복지 혜택은 어떤가요.

대기업 연봉을 받고 있으며 차곡차곡 모아 집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지금 고민이 많이 되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고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지금 노는 게 정말 좋은 친구들도 있지만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