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 전년대비 7% 하락…코로나19 예방 위해 시험실 수용인원 대폭 축소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인사혁신처가 2월 29일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인사혁신처는 2월 4일부터 사흘간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370명 선발에 1만2595명이 지원해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370명 선발에 1만3478명이 접수한 것에 비해 883명(6.5%) 감소했으며, 경쟁률도 다소 하락했다.

세부 모집단위로는 행정직(법무행정)이 3명 선발에 336명이 지원해 11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접수자의 평균 연령은 27.7세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안전대책은 지난 2015년 메르스 확산에 따른 시험 대책과 이번에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지침’ 등에 준해 마련됐다.

수험생에 대한 철저한 사전 모니터링, 시험장소에 대한 비상방역체계 구축, 시험실별 수용인원 축소 및 관련기관과의 철저한 협업 추진 등 한층 더 강화된 조치가 담겼다. 또한, 채용주관부처로서 책임 강화를 위해 인사혁신처 간부와 직원을 전국의 모든 시험장에 방역담당관 등으로 파견해 감염예방 및 방역조치 등을 현장에서 직접 시행·관리토록 했다.

수험생 전원에 대해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자가 있는지 사전확인 하는 등 시험 직전까지 모니터링을 지속한다. 관리대상자가 발생할 경우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은 사전 신청을 받아 지정된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등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관리대상자 외에 단순발열, 호흡기 증상 등 수험생의 건강상태와 관련국가 출입국 이력을 사전에 파악·관리하기 위해 자진 신고시스템을 운영한다. 관련기관의 협조로 시험 당일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시험장 주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모든 출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바른 후 발열검사(비접촉식 체온계)를 거쳐 입장하도록 한다.

감염증상자는 아니지만 발열검사 결과 37.5℃ 이상인 경우 문진표에 따라 재검사해 발열이나 기침이 심한 수험생은 시험장별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한다. 감염의심 징후가 높은 고위험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로 이송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험실 수용인원도 줄였다. 시험실별 수용인원을 예년 25∼30명 수준에서 15명으로 대폭 축소해 수험생간 거리를 거의 2배 수준으로 넓혔다. 이를 위해 시험장 13개를 긴급히 추가 확보해 총 31개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실시한다. 시험시행 전·후에는 시험실 및 복도, 화장실 등 주요 시험시설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공채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시험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험생은 본인의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하여 주기 바라며,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및 손소독제 사용 등 시험 당일 진행되는 안전대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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