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년 근속 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봉 차 2612만원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연봉 7천만원 도달까지 대기업은 평균 10년, 중견·중소 기업은 25년 이상을 근속해야 한다. 근속 연수가 길어질수록 사업체 규모별 격차도 커졌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고용부 임금직무 시스템의 ‘사업체 규모별’ 그리고 ‘근속연수별’ 임금(연봉 기준)에 대해 교차 분석했다. 그 결과 사업체 규모에 따라 입사 후 첫 임금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 ‘300명 이상 사업장’의 ‘1년 미만’ 근로자 평균 연봉은 3238만원부터 시작했다. ‘100~299명 사업장’은 3069만원, ‘30~99명 사업장’은 2885만원, ‘5~29명 사업장’은 2715만원으로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임금도 낮아졌다.

임금 상승 폭에도 차이가 컸다. 1-3년 미만 근속 시 ‘300명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임금은 41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100~299명 사업장’은 3401만원, ‘30~99명 사업장’은 3150만원, ‘5~29명 사업장’은 2955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사업장별 인상률은 순서대로 10.8%, 9.2%, 8.8%로 300명 이상 사업장과 비교해 최대 1/3 정도가 낮았다.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사업체 규모별 격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 이상 사업장’과 ‘5~29명 사업장’간의 ‘1년 미만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523만원이었다. 두 사업장 간 임금 차이가 가장 높은 곳은 2612만원으로 ‘10-15년 미만’ 근속이 가장 높았다. 이어 ‘15-20년 미만’ 근속은 2168만원, ‘5-10년 미만’ 2140만원, ‘3-5년 미만’은 1848만원, ‘20-25년 미만’ 1412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25년 이상 근속할 경우 142만원까지 격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입사 시 벌어진 격차는 결국 퇴사 때까지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연봉 7천만원선에 도달하려면 ‘300명 이상 사업장’은 ‘10-15년 미만(7,469만원)’이 소요된다. ‘100~299명 사업장’과 ‘30~99명 사업장’은 모두 25년 이상 근무해야만 7000만원 선 연봉에 도달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연봉 상승의 정체기 또한 빨리 찾아왔다. ‘3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15-20년 미만’ 근로 시 임금 8181만원을 기록했다. ‘25년 이상’ 근속까지 8789만원으로 8천만원대를 유지하며 10년간 임금 상승률은 7.4%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의 임금 상승률은 ‘100~299명 사업장’이 28.2%, ‘30~99명 사업장’ 36.1%, ‘5~29명 사업장’ 43.8%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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