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곳 중 6곳, 홍보 담당자 ‘無’


-홍보 플랫폼은 SNS와 정통 언론 매체 선호


-스타트업 CEO 10명 중 8명, 체계적인 인사관리 ‘절실’···‘회사 규모 커질 때’ 필요성 느껴

[스타트업은 곧 사람이다⑤] 스타트업 10곳 중 6곳 ‘홍보맨 無’···PR, HR 필요하지만 방법 몰라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스타트업 이전 사회경험이 전무한 스타트업 CEO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CEO들이 고민하는 홍보, 그리고 인사관리는 무엇일까. <캠퍼스 잡앤조이>는 스타트업 CEO 106명을 대상으로 ‘HR/PR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귀사에 PR(홍보)전담 인력이 있나’라는 질문에 ‘없다(62.3%)’라는 답변이 ‘있다(37.3%)’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PR담당자가 있다면, 어떤 형태로 운영 중인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업무와 함께 PR을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46.7%)’가 가장 높았다. 이어 ‘대표가 직접 홍보를 맡고 있다(26.7%)’가 4명 중 1명 꼴이었으며, ‘홍보팀 또는 홍보만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20.0%)’가 뒤를 이었다. ‘홍보대행사나 다른 기관을 이용한다’라는 답변은 6.7%에 그쳤다.


홍보담당자가 없는 이유를 물은 결과, ‘예산 및 인력이 부족해서(71.1%)’가 가장 많았으며, ‘PR방법을 몰라서(13.2%)’, ‘PR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0.5%)’, ‘현재로서는 크게 부족함을 못 느껴서(5.2%)’순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 선호···언론매체 보도기사 여전히 인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PR방법’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39.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언론매체의 긍정적 보도기사(37.7%)’, ‘유튜브 등 영상 채널을 통한 홍보(11.3%)’,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광고(5.7%)’, ‘학회, 전시회 등을 통한 홍보(1.9%)’, ‘구글링 검색을 통한 해외 홍보(1.9%)’순이었다.


스타트업 CEO들이 선호하는 홍보 방법에서 2030세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SNS 홍보와 정통 미디어 채널을 통한 홍보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설문에 가장 많이 참여한 20대 후반~30대 중반 CEO의 경우 즐겨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한 홍보방식을 선호하지만 더불어 정통 미디어의 힘도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은 곧 사람이다⑤] 스타트업 10곳 중 6곳 ‘홍보맨 無’···PR, HR 필요하지만 방법 몰라

스타트업 PR 전문가인 이미나 렌딧 홍보이사는 “신문이나 잡지만큼 객관적인 콘텐츠로 파급력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언론 매체의 보도는 기사 하나하나의 힘도 물론 크지만 이후 그 기사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아주 넓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대표가 생각하는 PR의 중요 포인트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50.9%)’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성 있는 홍보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34.0%)’, ‘언론사의 매체 파워(11.3%)’, ‘저렴한 비용(3.8%)’순이었다.


어떤 순간에 PR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인지도 상승을 통한 매출 확대가 필요할 때(47.2%)’가 가장 높았으며, ‘늘 느낀다(26.4%)’, ‘인력을 채용할 때(13.2%)’, ‘투자를 받아야할 때(11.3%)’, ‘정부 및 지자체 등 지원사업에 신청할 때(1.9%)’ 순이었다.

스타트업 CEO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PR예산은 ‘월 100만원 이하(41.5%)’가 가장 많았으며, ‘월 100~200만원(22.6%)’, ‘월 200~300만원(17.0%)’으로 나타났다. ‘월 300~500만원’, ‘월 500만원 이상’이라는 답변이 7.5%로, ‘필요에 따라’, ‘매출 규모에 따라’는 1.9%를 각각 차지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는데 PR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47.2%)’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26.4%)’라는 의견이 70%를 넘게 차지해 스타트업 CEO들이 PR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도 나타났다. 이어 ‘보통이다(15.1%)’,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9.4%)’, ‘전혀 중요하지 않다(1.9%)’ 순이었다.

[스타트업은 곧 사람이다⑤] 스타트업 10곳 중 6곳 ‘홍보맨 無’···PR, HR 필요하지만 방법 몰라

스타트업 CEO 66%, ‘체계적인 인사관리 절실’

106명의 스타트업 CEO에게 HR(인사관리)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인사관리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은 ‘회사 규모가 커질 때(56.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안 될 때(15.1%)’, ‘직원들의 잦은 퇴사(11.3%)’, ‘타른 회사의 인사관리가 잘 되어 있는 걸 볼 때(9.4%)’, ‘직원들을 징계 또는 포상 해야 할 때(3.8%)’, ‘회사 문화와 정체성이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1.9%)’, ‘인건비 부담(1.9%)’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HR 전문가인 황성현 전 카카오 인사 총괄 부사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는 스타트업 특성상 성장 속도에 맞게 적응력이 중요한데,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회사는 버티지 못한다”며 “규모가 커질수록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스타트업 일수록 인사관리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 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직원 채용 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는 ‘원하는 인재가 없을 때(39.6%)’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급여 조율이 어려울 때(22.6%)’, ‘필요한 부서에 맞는 역량 검증이 어려울 때(18.9%)’, ‘채용공고 시 지원률이 낮을 때(17.0%)’, ‘구직자가 스타트업에 편견을 가지고 있을 때(1.9%)’ 순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CEO들에게 ‘체계적인 인사관리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66.0%)’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어느 정도 필요하다(26.4%)’, ‘보통이다(7.5%)’순으로 나왔으며, ‘크게 필요성을 못 느낀다’·‘전혀 필요없다’는 답변은 없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