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할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40곳을 지난 3월 선정했다. 40곳에는 대학이 32곳, 공공·민간기업 8곳이 선정됐다. 창업인프라가 우수한 대학, 공공기관과 민간 등을 통해 창업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망 기술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초기 창업자의 시제품 제작, 초기 판로 구축 등에 드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40곳은 지역 내 초기창업 기업 발굴과 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2022년까지 3년간 지원받게 된다. 정부지원 규모는 창업기업 발굴 및 사업화지원 자금 17억원, 성장 유도를 위한 특화프로그램 운영비 3억원, 전담조직 운영비 3억원 등 연 23억원 내외이다.


이들 40곳 주관기관의 ‘지원사격’은 막 창업을 시작한 기업가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 동남권 주관기관을 소개한다.


대경(3곳)은 △경북대 △대구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동남(5곳)은 △동서대 △부경대 △부산대 △영산대 △울산대다.


대경

경북대, 창업 기업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대경, 동남] 경북대, 대구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부경대, 부산대, 영산대 선정


경북대 창업지원단의 비전은 ‘글로벌 진출을 선도하는 KNU 달구벌 창업허브’다. 경북대는 지역특화 창업 생태계 구축과 스타트업 글로벌진출 활성화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거점 기반 혁신·기술 창업 활성화 △기획→리테일 밀착형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창업지원단은 기술 창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경북대가 보유한 ICT·바이오 분야 첨단 인프라와 내부 투자재원이 바탕이 된다.


경북대는 2018년부터 창업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는 미국, 홍콩, 동남아 등이다. 창업 기업들은 해외 투자자와 현지 스타트업과의 밋업 기회를 받는다. 경북대는 창업공간으로 △Startup Hub Center △Startup Square △Startup Village을 보유하고 있다.


Startup Hub Center는 창업 기업 입주 공간이다. 네트워킹부터 교육과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Startup Square는 여러 명의 사업자들이 모이는 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다. 카페 같은 넓은 좌석이 있다. 창업자들이 업무 공간으로 활용한다. Startup Village는 코워킹스페이스와 창업 기업 입주공간이다. 경북대는 교내 연구기관인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이 국내 최고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창업 기업들은 다양한 시제품 제작을 해볼 수 있다.


대구대, 중기부 창업지원사업 3관왕 2년 연속 선정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대경, 동남] 경북대, 대구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부경대, 부산대, 영산대 선정


대구대 창업지원단은 중기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2017년, 2018년 2년 연속 중기부 ‘우수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23명의 창업을 지원했다.


대구대 창업지원단은 대구·경북지역을 거점으로 한다. 대구대는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기술창업에 강점이 있다. 창업지원단은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창업 전문가 그룹(DU-액셀러레이터즈)과 멘토와 창업자, 지도교수, 전담직원이 팀을 이루는 창업셀(Cell)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대구대기술지주회사의 직접 투자와 엔젤투자조합펀드 운영, 모태펀드 출자 후 운영 등을 통해 초기창업 기업들이 겪는 재정적 어려움 해결에 나서고 있다. 교내 시설로는 시제품을 위한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지식재산권을 지원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기술사업화센터 등이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4개 사업 선정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대경, 동남] 경북대, 대구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부경대, 부산대, 영산대 선정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4개 창업패키지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기존 △예비창업패키지사업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과 함께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재도전성공패키지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4개 사업 주관기관은 전국 혁신센터 중에 유일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 창업부터 초기, 도약, 재도전까지 전 주기 창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혁신센터는 창업 기업에 대한 사업화 지원부터 마케팅, 지식재산, 투자유치 등의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혁신센터는 대구 삼성 창조캠퍼스와 함께 지역 성장도 추진한다. 대표적인 것이 C-LAB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C-LAB은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에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혁신센터는 대구시와 삼성전자가 조성한 C-LAB 전용 펀드를 통해 최대 5억원을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맞춤형 교육, 사업화 연계지원, 사무공간 무상지원, 삼성전자 멘토링 등도 진행된다. C-LAB은 2014년 1기부터 시작해 지난해 8기까지 총 123개 기업을 배출했다. 이들 기업은 총 511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930억원 국내 매출 달성과 616명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동남

부경대, 캠퍼스 내 330여개 기업 입주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대경, 동남] 경북대, 대구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부경대, 부산대, 영산대 선정


부경대는 2015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부경대는 창업선도대학을 시작으로 해마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5년간 114개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 49억원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매출 550억원, 고용창출 330여명, 투자실적 24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116개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는 1만6000여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부경대 창업지원단은 ‘PKNU-장보고형’ 창업인력 양성을 목표로 교내 창업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부경대는 창업지원단이 위치한 용당캠퍼스를 산학밀착혁신캠퍼스인 ‘드래곤밸리(Dragon Valley)’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330여개 기업이 캠퍼스 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이 올리는 매출만 연간 2000억원이 넘는다. 드래곤밸리는 신기술 창업 집적지역, 부산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돼 있다.


부경대는 해양·수산 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창업지원단은 이 분야 창업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부산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부산경제진흥원 등 지역 내 창업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산업과의 동반성장도 돕고 있다.


부산대, 지난해 104개 창업 기업 지원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대경, 동남] 경북대, 대구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부경대, 부산대, 영산대 선정


부산대 창업지원단은 창업 교육과 보육, 사업화 지원 역량을 일원화해 운영 중이다. 동남권 창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지원인력 16명, 지원 공간 약 6500㎡, 지원예산 약 50억원을 운영했다. 창업 기업은 104개를 지원했다. 이외 대학기술이전 73건, 투자펀드 72억원 운영 등 창업 전주기 종합지원을 위해 지원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부산대는 역량을 바탕으로 2018년 창업선도대학 성과우수대학, 2016년 창업맞춤형 최우수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부산대는 3대 핵심 전략기술분야로 △기계·소재 △바이오·의료 △정보통신(ICT)을 선정했다. 4개 캠퍼스와 지역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지원 프로그램마다 창업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차별화된 트랙을 편성해 성장을 지원한다.


창업대학원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업인재 양성을 목표로 빅데이터 분야와 혁신기술분야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계획 중이다. 부산대는 창업 기업의 아이템 검증을 위해 소비자 반응조사와 성능 시험·분석 결과 기반 HOQ 실시 및 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모델 수립 및 보완에서 수출지원까지 사업화 전 단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실전형 창업교육 지원으로 창업 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창업대학원 과정을 통해 기술창업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영산대, 경상남도 유일 주관기관 선정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대경, 동남] 경북대, 대구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부경대, 부산대, 영산대 선정


영산대 창업지원단은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2017년, 2018년에는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사업을 수행했다. 2018년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사업평가 전국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영산대는 경상남도 지역 창업지원을 선도한다. 주요 창업 분야는 조선, 자동차 수송 및 제조기술 분야, 4차 산업기술 등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초기기업 90개사 사업수행 및 지원, 매출 480억원, 고용 650명을 창출했다. 자체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해 최근 3년간 간접투자 40억원을 달성했다. 영산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아이템 검증프로그램, 특허출원 캠프 등 초기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지원단은 원스톱 상담창구 연계 기술창업멘토링, 판로개척 B2B캠프, 코리아스타트업테크쇼, 벤처캐피탈리스트, 일자리 창출 장년인재서포터즈 등 지역거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마트팩토리 특화 기술창업대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영산대는 지역 내 창업 유관기관 협의를 운영하며 40여개 이상 협력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전용공간 3425.9㎡를 확보해 운영 중이다. 영산대 창업지원단은 매장, 샤워실, 야외휴게실 등 복지시설, 공용장비 등 기업지원 시설이 한 건물 내 있어 원스톱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