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홈트레이닝, 유튜브 영상 편집 등 비대면 시대 이후 더욱 각광 받는 분야가 늘었다. 이 가운데 비대면과 대면을 동시에 진행 중인 홈트레이닝 대표 기업 ‘유니몬 홈트레이닝’과 기업 유튜브 채널의 광고 콘텐츠 및 브랜드 영상콘텐츠 기획·제작을 맡고 있는 기업 ‘이엔컴퍼니’를 만나봤다.


“영상콘텐츠 시장 커져 기업에서도 영상제작 요청 많아졌어요”

황준오(38) 이엔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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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및 회사 소개 부탁한다

“영상감독으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황준오 감독이다. 영상제작, 편집, 플랫폼 투자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엔컴퍼니 공동대표로 있다. 흥국화재, GS리테일, 롯데백화점, 미니골드 등 기업 유튜브 채널의 영상콘텐츠 등을 제작, 편집하고 있다. 촬영감독, 디렉터, 재무법률 이사, 편집자 등 5명의 정규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밖에 프랑스 네트워크 직원들이 있다.”


기업과의 영상콘텐츠 제작과정은 어떻게 되나

“일단 클라이언트인 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이 기본적으로 돼야하므로 언어정리를 먼저 한다. '아름답다'는 표현에 담긴 뜻이 여러 가지인 것처럼 주로 사용하게 되는 단어에 대해 먼저 정리를 한다. 그 후 기업이 원하는 콘텐츠 방향이 무엇인지 듣고, 서로 레퍼런스(시안)를 찾아 교환한다. 제작사에서 콘티를 짜고 기업 컨펌을 1차로 받은 후, 디테일한 스토리보드나 촬영시트를 만든다. 다시 기업과 회의해 최종 컨펌이 나면 그에 맞는 촬영 스탭들을 모집하고 촬영, 편집을 진행한다.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레트로 콘셉트로 제작한 광고영상이 조회 수 35만회를 넘긴 적이 있다. 90년대 롯데백화점의 로고, CM송 등을 활용해 복고 분위기로 기획 및 제작했다. 반응이 좋았다.”


코로나19 전후로 영상제작, 편집에 대한 수요에 변화가 있는지

“코로나19 이후 영상콘텐츠 시장이 커졌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률이 많아진 것으로도 해당 시장의 저변확대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만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모바일 시장, 콘텐츠 시장 확대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인 것 같다. 이엔컴퍼니에 들어오는 영상제작과 편집 수요는 꾸준한 것 같다. 영상제작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기에 비대면 방식과 거리가 멀다.”


매월 몇 회 정도 촬영하는지

매월 7~8회차 촬영을 하는 것 같다. 짧게는 20~30초, 길게는 10분짜리 영상 촬영을 한다. 촬영은 하루 잡고 1편씩 진행한다. 규모가 있는 건은 3개월의 제작과정이 필요하며 그중 클라이언트와 의견을 맞추는 기간만 1달이 걸린다.


광고영상 제작 및 감독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조언해준다면

개인작업물을 갖고 광고회사 등 직접 문을 두드려 보길 바란다. 광고쪽은 관련 전공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장 경험도 중요하므로 막내 직원으로 들어가 일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다대다 아닌 1대 1 운동 선호 늘어…여성 전문 코치진으로 신뢰성까지 챙기죠”

이윤(33) 유니몬 대표


‘유니몬 홈트레이닝’ 여성 전문 코치가 집이나 사무실로 방문해 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요가나 필라테스 등을 통한 자세교정, 다이어트 등을 돕는다. 원하면 식단표까지 만들어준다.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기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콘텐츠로 운동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40여 명의 여성 코치가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10여 년간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그가 홈트레이닝으로 시선을 돌린 것은 4년 전이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된 방문 트레이닝이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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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특히 코로나19로 홈 트레이닝 수요가 크게 늘었다. 체감 하고 있는지

체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실제 문의량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전후로 트레이닝 레슨 수요에 대한 변화가 있나

코로나19 초반에는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로 인해 문의가 끊기기도 했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오히려 문의와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월별 레슨 요청의 경우에는 주로 홈페이지 상담 요청서와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을 받고 있는데 홈페이지 내에 상담요청서 작성은 약 5배,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은 약 3배 정도 증가했다. 4월부터 매달 전월 대비 180%의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몬은 집으로 찾아가는 홈트레이닝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나. 오프라인 트레이닝과 비교했을 때 장단점은 무엇일까

일단 고객의 입장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일을 하고 들어와서 저녁 먹고, 운동할 준비하고 샤워하고 돌아오면 다녀오면 3시간인데 그 부분에 대해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로 구성된다는 점. 운동 시 도구도 이용하지만 대개 필라테스샵이나 헬스장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부피가 큰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배우면 혼자서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유용성이 두 번째 장점이다. 세 번째로는, 나에게 맞는 트레이닝이라는 점이다. 코치 입장에서는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회원님에게 더 집중하고 몰입 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회원에게 최적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회원들도 오히려 공개적인 곳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1대 1 방식을 선호한다.


기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나 구독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상반기에 유니몬 홈트레이닝의 영상이 네이버 건강 탭에 두 번 노출됐고,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꾸준히 컨텐츠를 접하고 문의와 제안이 등이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


유니몬 보유 코치진 수와 주로 어떤 종목에 집중해 코칭해주는지 궁금하다

현재 약 40명의 코치진이 있으며, 근력향상, 다이어트, 바른정렬, 산전산후, 키즈성장, 기능통증의 수업을 진행한다. 코치의 이력과 자격사항을 바탕으로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수업의 종목이 정해지게 된다.


코치진을 채용할 때의 기준은.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분야의 이력과 자격은 기본 사항이다. 회원과의 신뢰, 회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고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 계속적으로 배울 준비가 돼있는 코치가 유니몬과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한다.


홈트레이닝의 전망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우리나라 PT 처음에 시작됐을 때 연예인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홈트레이닝이 그 시점에 와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방문 트레이닝은 비대면 서비스는 아니지만, 자신에게 맞는 전문 트레이닝을 프라이빗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로 관심도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앞으로의 의학은 예방이 중점이 된다고 들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운동이 매우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분야의 전문 인력은 더 필요해지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치도 회원도,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아…영상콘텐츠 촬영도 흥미로워요”

두희정(31) 유니몬 코치



[언택트시대 생존법④] 주목받는 직업 파헤치기-황준오 이엔컴퍼니 영상감독&이윤 유니몬홈트레이닝 대표·두희정 코치



코로나19로 수업이 줄었나

코로나19 때문에 3~4월엔 수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 5월부터 다시 강의 신청이 들어와서 집으로 방문하는 1대 1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개인레슨이 늘기 시작했다.


집으로 방문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코로나19로 서로 불안한 느낌은 있을 것이다. 코치들은 마스크를 2개씩 쓰고 방문한다.


주로 어떤 종목을 트레이닝하나. 보람될 때는

주로 필라테스 종목이며 블럭이나 밴드 등 도구를 사용해 회원에게 필요한 부분을 케어하고 있다. 일상에서 몸에 불편함을 느꼈던 점이 없어졌다는 후기를 들려줄 때가 가장 보람된다.


코치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일의 장점과 단점은

원래 편집디자이너 일을 하다가 코치로 전향했다. 사람을 대면하는 일에 부끄러움이 많았는데 넉살이 늘은 것 같다.(웃음)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웃음도 늘었다. 단점은 퇴근 시간에 보통 수업을 많이 진행해서 식사를 거를 때가 있다는 것이다. 틈틈이 챙겨먹고 수업한다.


min503@hankyung.com

[사진 제공=황준오 감독, 유니몬홈트레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