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성균관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고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입시를 치를 수 있도록, 올해 수시모집에서 합격자등록예치금(이하 예치금)을 폐지하고 수시모집 대입전형 계획을 일부 변경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성균관대, 수시 합격자등록예치금 폐지…대입전형 계획 변경

예치금은 합격자가 대학의 본등록 기간 전 해당 대학에 등록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납부하는 금액으로, 대개 등록금액의 10% 이내 수준이다. 성균관대는 기존에 예치금으로 40만원을 받아왔으나, 올해부터는 예치금을 폐지하고 온라인 문서등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예치금 폐지가 적용되는 전형은 재외국민을 포함한 학부 신입학 전형이며, 대학원과 외국인 전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예치금이 유지된다.

나아가 성균관대는 올해 수시모집을 보다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전형계획을 일부 변경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면접을 실시하는 모집단위의 경우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시험 대상 수험생은 본교 출석 후 지정된 장소에서 원격 화상 시스템을 통해 면접을 치르게 된다. 다만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대면면접을 실시할 수도 있다.

논술전형의 학생부 비교과영역(출석+봉사)은 졸업생을 포함한 지원자 모두에게 만점을 부여한다. 또한 수험생 밀집도 등을 최소화하고자 논술시험을 기존 2교시에서 3교시로 인문계·자연계 각각 확대해 분산 운영한다.

실기/실적위주전형에서는 대면 평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집단위별 평가방법을 변경한다. 연기는 1단계 실기시험을 녹화영상 제출로 대체한다. 단, 2단계는 기존의 대면 실기시험을 유지한다. 무용학은 전공기초실기 시험요소(동작 등)를 공개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전 예비소집을 폐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을 사전 공개한다. 스포츠과학(체육특기자)의 경우 수험생 간 밀접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통실기2(오래달리기)를 폐지하며, 단체종목의 실전경기 평가를 포지션에 따른 개인별 운동능력 평가로 대체한다.

김태성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예치금 폐지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등록을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생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성균관대는 올해 수시모집이 안전한 환경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성균관대 입학처 홈페이지 및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수험생은 면접/실기시험 응시 전 반드시 수험생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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