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영 바스몽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반려견은 사람보다 훨씬 민감한 피부여서 자칫 관리를 잘 못하게 되면 피부질환 등에 감염될 수 있어요. 사실 반려견들의 병원비가 만만치 않거든요. 견주들에게 병원비가 부담되면 유기견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바스몽은 천연원료를 사용해 반려견의 건강을 책임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닌 반려견의 입장에서 만든 제품이라 자부할 수 있어요.(웃음)”
반려견 입장에서 모든 것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펫코스메틱 브랜드 바스몽은 올 6월 유숙영 대표와 동생이 합작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유 대표는 쥬비스 지점장 등 10여 년 넘게 사회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펫 제품을 만드는 동생과 함께 창업에 뛰어들었다.
“동생이 작은 공방에서 천연원료로 만든 반려견 제품을 팔았는데 꽤 잘 팔렸어요. 제품이 워낙 좋아 입소문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동생이 사업화를 하고 싶어 했는데 저에게 창업하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가 쌓은 경험과 동생의 제품력이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아 창업에 도전하게 됐죠.”
바스몽의 사업모토는 ‘빠르지 않더라도 바르게 가는 것’이다. 그 모토에 맞게 유 대표는 강아지 특유의 피부 특성을 고려해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강아지는 사람보다 3배~5배나 피부층이 얇고 다중모라 흡수가 빠른 반면 배출이 제한적이다. 배출구는 오로지 발바닥 뒷 부분 육구 뿐이라 화학제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이 유해화적 성분, 플라스틱성분, 석유 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쓸 경우 각질, 가려움증, 탈모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반려견 수명단축은 물론 과도한 병원비로 반려견주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반려견과 견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반려견에 가장 밀접한 샴푸바, 미스트, 진드기 퇴치제, 세제 등을 천연원료와 아로마테라피를 접목해 제품을 개발했다. 최근 개발한 몽티팩(mongteapack)은 물에 녹는 티백입욕제로 물에 녹는 특수 원단을 적용해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특히 기존 입욕제와는 달리 티백으로 돼 있어 가루날림이나 정량 체크 사용 등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반려견들의 피부표면은 ph 7.5로 피부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중요해요, 피부 장벽이 저하되면 ph는 균이 증식하기 쉬운 알카리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쉽게 건강한 피부로 케어 할 수 있는 입욕제를 많이 사용해요. 견주들의 부주의로 쏟아지거나 정량보다 다량 첨가로 불편한 점들이 타 업체 제품들에는 많았어요. 그걸 해결할 순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해 티백입욕제를 만들었죠. 천연원료로 만든 제품이라 주변 피부질환이 있는 반려견 대상으로 사용해봤는데 사용 후 피부 변화가 있었죠.”
바스몽은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몽티팩’과 더불어 로션, 연고, 아이워시 등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펫코스메틱 제품이 안정화되면 반려견 푸드분야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바스몽의 궁극적인 목표는 반려견이 건강하게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펫코스메틱 분야와 더불어 반려견들의 건강을 위한 푸드분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습니다.”
바스몽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6월 4일
주요사업 : 펫코스메틱 & 펫테라피 용품
주요성과 : ‘몽티팩’ 입욕제 수용성팩 특허 출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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