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구성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CEO로 유명하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사명인 ‘혁신(innovation)’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CEO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1987년 유공(현 SK에너지) 석유사업기획부를 시작으로 SK의 여러 계열사에서 굵직한 신사업을 맡아 지휘했고, 이후 SK에너지 정유부문을 흑자기조로 돌려 세운 공을 인정받아 2017년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올해로 취임 3년 차를 맞았다.
“모든 구성원과 함께 행복 여정 출발”
김준 사장이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구성원의 역량을 한 방향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소통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김준 사장은 지난 4월 25일 SK 울산Complex 하모니 홀에서 첫 번째 ‘행복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임직원 스스로 만드는 행복’ ‘배려하며 함께 쌓아가는 행복’ ‘긍정의 힘이 이끄는 행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 사장은 “개개인마다 행복의 정의가 다를 수 있으니 임직원 스스로가 행복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본인의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있어야 행복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관계를 맺으며 존재해야 의미가 있다”며 ‘배려하며 함께 쌓아가는 행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준 사장은 긍정적인 사람들의 생존율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전하며, 긍정적인 지향점과 마인드 셋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톱3 전기차 배터리 업체’ 도약이 목표
김준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성장 ▲기술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2025년 사이에 ‘글로벌 톱3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말 30GWh 규모였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수주 잔량을 현재 14배 이상 증가한 430GWh 수준까지 확보하며 이미 글로벌 탑3 수준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의 또 다른 축인 소재 사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단순·물적 분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통 정유·석유화학·석유개발 사업을 통해서도 각 사업이 보유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외생 변수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할 수 있도록 자회사 별 딥체인지를 통한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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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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