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30]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전기전자공학 03학번)



[연세대 스타트업 CEO 30] 도구공간, “자율주행 로봇표정인식 센서 개발, 2020년 ‘미국 진출’ 목표”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도구공간’은 자율주행 로봇 및 표정 인식 VR?AR 장비 외에도 기업 대상의 실질적 기술 구현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진효 대표(35)는 2014년 6월 ‘오픈초이스’라는 이름으로 개인, 스타트업, 연구실,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질적 기술 구현 및 컨설팅을 담당하는 개인 사업을 진행했었다.


“오픈초이스를 통해 기술 구현과 합리적인 비용에 대한 방안을 컨설팅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제품화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죠. 이를 기반으로 작년 7월, 더 넓은 의미의 ‘도구공간’을 설립했어요.”


그는 오픈초이스를 진행할 당시를 떠올렸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다 보니 국방용이나 우주 기술 등 터무니없는 의뢰도 많았다”며 창업과정에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개인보다는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삼았다”며 “규모가 커지면서 독자적인 제품도 제작하다보니, 큰 개념의 회사가 필요해져 ‘주식회사 도구공간’이라는 법인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도구공간은 ‘자율주행 원격제어 로봇’과 ‘표정 인식 VR?AR 장비’의 2가지 메인 아이템을 갖고 있다. 또한 기존의 오픈초이스는 서비스 개념으로 흡수돼, 부가적인 컨설팅 등의 서비스 역시 제공 중이다.


“제품은 아직은 연구용으로만 판매 중이에요. 자율주행 로봇의 경우 경찰이나 보안업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죠. 1차적으로는 보안용 로봇으로 보고 있는데, 먼저 서울시 안심귀가 서비스에 도움을 주고 싶어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로봇과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보안업체나 경찰에서 계속 모니터하고, 혹시 이상 징후나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어요. 거의 완성단계까지 와있는 상태라 연중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도구공간은 기존의 컨트롤러가 필요했던 VR 및 AR을 벗어나 ‘손이 자유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한 쪽 눈을 깜빡이거나 놀란 표정을 지으면 이를 인식해 특정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원천기술은 개발 완료된 상태로 현재는 상품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수술용 로봇을 사용하면, 로봇팔이 인체로 들어가서 수술을 하고 이를 의사가 원격으로 제어해요. 이럴 때 화면으로 보고 수술을 하게 되는데, 영상 확대 혹은 이동이 필요할 때 손이 자유롭지가 않죠. 그래서 얼굴 근육으로 컨트롤하게 만들어서 손이 자유로운 VR과 AR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로 진행 중이에요.”



[연세대 스타트업 CEO 30] 도구공간, “자율주행 로봇표정인식 센서 개발, 2020년 ‘미국 진출’ 목표”



도구공간은 ‘UX’ 분야도 함께 연구 중이다. UX는 사용자 경험을 뜻하는 ‘User Experience’의 약자로,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며 느끼는 지각 및 반응, 행동 등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


“안심귀가 서비스의 경우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연구 중이에요. 로봇의 생김새, 사람과의 소통방식, 그리고 위협이 왔을 때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할 지 등 세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사업의 목적에 대한 질문에 그는 “행복이라는 가치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도구공간을 치열한 생존 공간이 아닌, 개인 생활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는 근로 공동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기업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국내에서 빨리 규모를 키워서 2020년에는 미국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어요. 채용 인원은 10만명이 목표입니다(웃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사업을 만들어갈 수 있는 도구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설립연도 2017년 7월

주요 사업 기계·장비 제조 및 기술 구현 서비스

성과 지난해 매출액 1억원, 올해 6억원 목표


hyoji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