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직무별로 면접 형태 달라져


[취업 면접 가이드] LG, 회사 관심도·직무 이해는 필수…화두는 ‘AI면접’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LG그룹은 2014년 하반기부터 공인어학점수, 인턴, 어학연수 등 스펙을 보지 않는 대신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적합도를 세심하게 평가한다. LG그룹의 면접은 일반적으로 1차 직무면접, 2차 인성면접으로 진행되는데, 계열사와 직무별로 각각 다른 형태의 면접이 진행되므로 면접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지난해 상·하반기에는 계열사와 직무별로 PT면접 혹은 영어면접 등 기존과 다른 형태의 돌발 면접이 진행됐다. LG화학은 영어면접, PT면접, 직무면접을 실시했고, LG하이프라자는 현장체험, AI면접, 합숙면접,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따라서 지원하는 계열사의 면접 유형을 먼저 확인하고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직무면접

조직적합성을 묻는 질문들이 나온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질, 가치관과 생활신조를 바탕으로 지원자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LG디스플레이 면접에서 출제된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처럼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포부 등을 평가한다.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LG화학의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영어 역량은 필수다. 해외영업, 마케팅 등 외국어 사용이 필요한 직무는 외국어 질문을 받을 수 있다. LG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특징, 장단점이나 지원자의 전공 분야에 대한 설명을 외국어로 답해야 한다.


인성면접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질문이 정해져있지 않다. LG Way 및 자사 인재상과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지원자가 올바른 인성과 자세를 갖췄는지 평가한다.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지원자의 논리성과 설득력 등을 검증하며,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들이 주를 이룬다.


AI면접

PC로 면접을 보는 인공지능 기반의 온라인 면접으로 진행됨에 따라 깊이 있는 질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 분석 능력 등을 평가하는 만큼 어떠한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하도록 다각도로 준비해야 한다.


PT면접

LG화학의 PT면접은 컴퓨터실에서 노트북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주고, 해당 문제에 맞는 PPT를 만들어서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주어진 시간 동안 빠르게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해 발표 자료를 만들어야 하므로 PPT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지원자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다양한 환경에 대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놓는 것도 좋다. PT면접은 논리적인 사고와 의사소통능력, 직무 기초능력을 표현하는 자리인 만큼 직무에 해당하는 기초적인 지식과 사회적인 이슈를 파악하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LG 면접 기출

에어컨의 원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시오. (LG전자)

전공 분야가 직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LG전자)

밴드갭의 기본적인 정의에 대해 설명하시오. (LG전자)

디스플레이 공정 과정 중 가장 참여하고 싶은 공정에 대해 말해보시오. (LG디스플레이)

QLED와 OLED의 차이를 말해보시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LG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시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인재상 중 자신과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경험과 함께 말해보시오. (LG디스플레이)

본인이 창의적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LG화학)

지원동기를 말해보시오. (LG화학)

형광과 인광의 차이를 말해보시오. (LG화학)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사훈은 어떤 의미인지 말해보시오. (LG화학)


zinysoul@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