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30]

박요하 란체스터에프앤비 대표(외국어문학부 07학번)



[연세대 스타트업 30] 란체스터에프앤비, 1인 ‘보쌈’ 메뉴로 혼밥 시장 공략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보쌈은 친근한 외식 메뉴 중 하나다. 하지만 2~3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때문에 ‘혼밥러’가 즐겨 먹기엔 부담이 컸다. 란체스터에프앤비의 박요하 대표는 1인 보쌈 프렌차이즈 ‘싸움의 고수’ 브랜드를 론칭해 혼밥족이 보쌈을 5000원대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대학 입학 때부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떠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언젠가 내 사업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에 대한 초석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경영서적부터 위인전, 역사책 등을 읽으며 사업에 대한 지혜와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읽은 책이 1000권을 넘었을 정도다.


“회사명인 ‘란체스터에프앤비’는 ‘란체스터 법칙’에서 따왔어요. 그 책을 읽으며 사업 아이템이나 시장 진입 방식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란체스터 법칙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전략이에요. 외식업에서 기존 강자들 사이에 치고 들어갈 틈을 고민하던 중 1인 메뉴 시장을 보게 됐고, 보쌈이라는 메뉴는 대중적인 음식임에도 가격이 비싸다는 것에서 기회를 발견했죠.”


박 대표는 가격을 낮춰 마진폭은 줄이는 대신 전체 판매량을 늘려 이윤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다. 브랜드 론칭까지 꼬박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가지며 메뉴 개발을 위해 힘을 쏟았다. 음식점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하고 매일같이 보쌈을 삶으며 최적의 맛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장은 타깃층인 20대 젊은 소비자가 자주 찾는 대학가, 학원가 등에 열고, 젊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고기나 김치의 간은 조금 세게 했다.


‘싸움의 고수’ 1호점은 2014년 신림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적은 자본금에 맞추다보니 매장 위치가 좋지 않아 몇 달간 매출이 부진했다. 박 대표는 직접 길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매장 홍보를 했고, 가게를 찾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10개월쯤 지나자 ‘싸움의 고수’는 혼밥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됐고, 매출은 눈에 띄게 올랐다. 가맹점 문의도 빗발쳤다.

“현재 55개 매장이 전국에서 운영 중이에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나가며 고객분들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쌈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설립 연도 2014년

주요 사업 1인 보쌈 전문 프랜차이즈

성과 ‘싸움의 고수’ 전국 55개 매장 운영 중



phn0905@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