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 ⑥] 쿠팡 ‘개발직, 온라인 코딩 시험’ 티몬 ‘써드아이 면접으로 적응력 평가’

쿠팡, 일반직 채용 때 온라인 캐치 테스트(CATCH Test) 실시

쿠팡의 신규 채용전형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맨과 일반직 채용으로 나뉜다. 우선 쿠팡맨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대면면접, 직무테스트(체력/인성/운전)다. 쿠팡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1종 보통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 학력과 경력은 따지지 않은다. 입사 첫 6개월은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되며 이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연봉은 3200~3800 수준이며 인센티브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쿠팡맨 입사에 따른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만 명까지 쿠팡맨을 늘리겠다던 쿠팡은 지난해 11월, 면접까지 합격한 쿠팡맨을 대상으로 최대 4개월까지 입사를 보류해 논란을 빚었다.

쿠팡맨 충원 규모도 당초 2017년까지 1만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던 김범석 쿠팡 대표의 발표가 무색하게 지난해 말 기준 3600여 명에 머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반직은 개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직무를 채용한다. 크게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이 이뤄지면 S/W개발 직군은 서류전형과 면접 사이에 온라인 캐치 테스트(CATCH Test)가 추가된다.

CATCH Test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기본 지식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2015년, 한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을 찾은 쿠팡 채용담당자는 이 시험에 대해“컴퓨터공학과에서 주로 배우는 코딩 등 컴퓨터 관련 기술이 출제되는 만큼 전공자라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충실히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쿠팡에는 직원간 내부 호칭 및 서열제도가 없다. 사무실 안에는 휴게실, 수면실, 여성전용휴게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이 설치돼 있다.

티몬, 사진란 폐지… ‘써드아이 면접’ 실시

티몬의 인재상은 소통, 열정, 큰 꿈, 개혁 정신, 아이디어, 빠르고 강함, 책임감으로 총 7가지다.

구체적으로는 타인과의 ‘소통’으로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 끝없는 ‘열정’으로 긍정 에너지를 가진 사람, 눈앞의 결과보다 ‘큰 꿈’을 그려나가는 자세를 갖춘 사람, 항상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춘 사람, 의견이 다르더라도 수용하여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 하는 사람, 한계를 넘어 ‘빠르고 강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는 사람, ‘혁신적인’ 발상으로 회사발전에 기여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 등이다.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발한 티켓 몬스터는 새로운 일의 허브가 되고 일을 스스로 해나가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한다. 그만큼 넓은 시야와 통찰력, 오너십을 중요시한다.

이에 따라 티몬은 최근 서류전형에서 사진란을 없앴다. 면접 복장으로는 정장 대신 캐주얼을 권하고 있다. 또한 조직 내에서 잘 융화될 수 있는 인재를 가려내기 위한 ‘써드아이 면접’을 별도로 본다.

써드아이 면접이란 다른 부서의 실무자들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면접이다. 다양한 부서 사람들의 시각에서 지원자를 평가한다. 지원자가 너무 특이하지 않은지 기존 조직에 적응해 낼 수 있을지 등을 보는 면접이다.

이색 복리후생 중에는 반반차가 있다. 2시간 동안 사용가능한 반반차를 연간 8회 이상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신입 사원은 웰컴 휴가를 통해 입사 첫 해 연차휴가 외에도 4일간의 휴가를 쓸 수 있다.

이 밖에, CEO 및 경영진과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회사의 주요 이슈나 방향성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 전사 워크샵 에너지데이, 신년회, CEO와의 Talk Talk with CEO, 부서간 Talk 2 Me, 세미나 Lunch & Learn, 케어데이 등 다양한 사내 활동이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