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든 축제…‘대학로문화축제’ 10월 8,9일 개최

왼쪽부터 대학문화네트워크 멤버인 김제영(한국외대), 박윤수(명지대), 성연준(성균관대), 김경은(성신여대) 씨. 사진=이진호 기자.


10월 8~9일 양일간 대학생 단체인 대학문화네트워크(UCN)가 대학로를 대표하는 대규모 축제를 연다.


UCN은 올해로 15기 수를 맞이하는 대학생 문화교류 단체로, 해마다 대학로문화축제를 개최해왔다. 이번 축제는 대학로 일대뿐 아니라 소나무길과 대학로 4차선 도로 (혜화역 1번 출구 앞~방송통신대학 앞)에서 열린다. 행사 당일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제15회 대학로문화축제는 대학로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UCN이 주관한다.



이번 대학로문화축제의 주제는 ‘노란 불(Yellow Light) 본격적으로 꿈을 펼치기 전의 준비상태’이다.


성연준(성균관대 4) UCN 기획단장은 “노란 불은 신호등에서 빨간 불이나 초록 불로 바뀌기 전의 예비 신호를 이르는 말로, 노란불 에서 만년 대기 중인 청춘들이 모여 초록 불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학로문화축제는 가능성을 품고 나아갈 준비를 하는 신인 아티스트들과 그들을 빛낼 콘텐츠를 기획하는 기획단이 함께 만들었다.


UCN측은 “청년 기획자들은 실무 경험을, 청년 예술인들은 무대 경험을 쌓으며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생이 만든 축제…‘대학로문화축제’ 10월 8,9일 개최

대학로문화축제 일정.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거리 뮤지컬-무대로 가는 길(사랑가)’이다. 이번 축제의 콘셉트가 담긴 뮤지컬로 아티스트들이 거리에서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담는다.


시민들이 일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관현악 플래시몹’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윤수(명지대 3) UCN 코디네이터는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과정이 청년 기획자들의 노력으로 이뤄졌다”며 “축제는 공연예술의 메카로 각인됐던 대학로를, 나아가 다채로운 문화의 장으로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축제 한쪽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거리 갤러리가 전시돼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예정이다. 관람객은 예술제인 만큼 융합하고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다.


김제영(한국외대 3) UCN 코디네이터는 “이번 축제는 전국 20여 개 대학의 30명의 학생이 기획단으로 주체가 돼 50여 개 대학의 100여 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이 우리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