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취업도전기’ 인적성 편.

“모든 문제에 집착하지 말 것! 커트라인만 넘자”


<캠퍼스 잡앤조이>의 연재물 ‘명랑취업도전기’가 시즌 7을 기념해 ‘취업 멘토링’으로 모습을 바꿨다. 특히 이번에는 전형별 전문가 세 명을 초빙해 멤버 4인에게 맞춤전략을 제시하기로 했다. 두 번째 순서는 인적성검사다. 인적성검사편의 멘토로 나선 이완 아이진로 대표는 “ 인성검사는 내 뇌를 확실히 정의하는 것, 적성검사는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꼽았다.



인적성 “모든 문제에 집착하지 말 것! 커트라인만 넘자”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스티앤컴퍼니 영단기 강의실에서 이완 취업단기 대표강사겸 아이진로 대표와의 인적성 멘토링이 열렸다. 사진=이도희 기자



[명랑취업도전기 7기 프로필]

남세은

1989년생, 서울여대 언론홍보학 4학년

토익 800점대 후반, 학점 3.79점

마케팅 및 홍보 지원

특이사항 : 다소 늦은 취업 도전


이세민

1988년생,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광고홍보학 졸업

토익 700점대 초반, 학점 2.9점

특이사항 : 명랑취업도전기 5기 출신


구효은

1992년생, 상명대 영어통번역학 4학년

토익 900점대 중반, 학점 3점 후반

해외영업 및 교육업체 지원

특이사항 : 취업준비기간 올해로 1년차


송진범

1991년생,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4학년

토익 없음, 학점 3.81점

자격증: 금융3종 / FP

시중은행 및 대구 등 지방은행 지원

특이사항 : 노력 끝에 편입 성공



인성검사 “모르는 문제는 넘어가는 게 낫다”


인성검사는 기업 인재상이나 직무와의 조화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정답이 없다. 기업이 좋아하는 답이 있을 뿐이다. 아래 예시를 보자.


예시1(인성)/ 당신은 조수석에 앉아서 차를 타고 길을 횡단보도를 향해 가고 있다. 마침 보행자 신호등의 파란불이 깜빡이고 있었고 무심코 신호위반을 해 지나가려던 찰나 길을 건너던 할머니와 부딪혔다. 경찰이 당신에게 ‘안 사고’인지 ‘밖 사고’인지를 묻는다. 안 사고일 경우,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만 지불하면 되지만 밖 사고일 경우 보행자 치료비 책임 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지어야 한다. 마침 사고 목격자는 당신과 운전자 둘 뿐이다.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인적성 “모든 문제에 집착하지 말 것! 커트라인만 넘자”



안 사고라고 답한 경우는 원칙주의, 밖 사고라고 답한 경우는 현실주의자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성검사는 대개 기업 인재상에 맞춰 출제하는데, 기업에 따라 원칙주의자를 뽑을 수도, 현실주의자를 뽑을 수도 있다. 정답이 없는 것이다. 직무마다 다른 경우도 있다. ‘나는 떠들썩한 파티에 가는 걸 좋아한다’라는 문제에 대해, 많은 취업준비생이 외향적으로 비치는 ‘예’를 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R&D 등 개인 업무가 많은 직군은 오히려 내향적인 성격을 선호할 수도 있다.


<인성검사 꿀팁>

-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함’. 검사 안에는 지원자의 진실성을 가리는 다양한 문항이 있다. 어설프게 거짓말로 답할 경우 신뢰도가 떨어진다.

- 깊게 생각하지 마라. 너무 오래 생각하면 인위적인 답을 하게 돼 있다. 해당 기업의 인재상을 미리 숙지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 모든 문제를 풀도록 하자.



적성검사 “지식이 아닌 눈으로 풀어야 한다”


전보다 적성검사 문제가 어려워졌다. 단순히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각 영역의 정답을 얼마나 잘 유추할 수 있는지 ‘추리능력’을 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어려워하는 과목이 수리인데 수리 역시 중학교 수학 수준으로 출제한다. 공식을 대입하는 등 수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직관적으로 답을 구할 수 있는 ‘똑똑한 사람’을 원한다는 뜻이다.


예시2(수리)/ 정미네 학교의 작년 입학생 수는 여학생수가 남학생수의 4/5였고, 올해는 여학생이 5% 늘고 남학생이 2% 줄어 입학생은 182명이 됐다. 작년에 입학한 학생 수는?


일단 무엇을 묻고 있는가를 보자. 작년 입학생수다. 그렇다면 작년 입학생수에 대한 조건만 보자. 올해 건 볼 필요가 없다. 첫 번째 조건이 작년 입학 여학생수가 남학생의 4/5이라는 것이다. 여학생이 4명이면 남학생은 5명이고 여학생이 8명이면 남학생은 10명이다. 즉 총 학생수는 9의 배수가 된다. 이렇게 감각적으로 풀어야 한다.



인적성 “모든 문제에 집착하지 말 것! 커트라인만 넘자”


예시3(추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이모 삼촌이 원탁에 앉아있다. 아버지가 볼 때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가 있고, 할아버지 맞은편엔 아버지가 있다. 이모는 삼촌 옆에 있다. 할머니가 볼 때 할머니의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추리 문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조건을 순서대로 넣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선 확정된 조건부터 넣자. 가장 확정된 것은 할아버지 맞은편에 아버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첫줄에 아버지의 오른쪽에 어머니가 있다는 조건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모와 삼촌이 나란히 앉아 있다고 했으니 빈 두 자리에 이모와 삼촌이 앉게 된다. 할머니를 나머지 자리에 배치하면 답을 구할 수 있다.


<적성검사 꿀팁>

- 모든 문제를 풀 필요는 없다. 커트라인만 넘으면 되는데 대부분 기업이 60점 안팎이다.

- 모르는 문제는 함부로 찍지 말고 비워두자. 적성검사는 쉽고 어려운 문제를 교차해서 내기 때문에 중간에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과감히 넘어가자. 꼼꼼히 풀다가 뒷 문제를 남기는 것보다 넘어가더라도 끝 문제까지 한 번은 보는 게 낫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