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괴롭힘으로 유서 쓴 것으로 추정
카카오 관계자 "전 직원 안전하다. 지속적으로 안전 확인 중"

유서는 ‘안녕히’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A씨는 유서에서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하겠다”며 “삶은 지옥 그 자체다. 나는 편한 길을 찾아 떠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특정인들을 언급하며 사내 괴롭힘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A씨는 “지옥 같은 회사생활을 만들어준 XXX셀장, XXX팀장 나는 당신들을 지옥에서도 용서하지 못한다”며 “그리고 XXX, XXX 둘은 나 뒷담화하기만 바쁘고 직장 내 왕따라는 걸 처음 체험하게 해준 너희들”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회사에서도 별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을 밝혔다. 글에는 톡 테라스에서 상담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으며 동료들이 감정을 담아 피드백한 것을 이의 없이 받아들여 평가와 인센티브를 배분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전사 공개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개인 평가결과지는 본인만 확인할 수 있으며 전사 평균치를 같이 공개한다. 해당 인사 평가 질문은 투명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위한 크루들(직원)의 의견이 반영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는 현재 사내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을 운영 중이며 필요 시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측은 또 평가 방식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 인사평가 제도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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