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잡콘서트] ① 공기업 채용에 도입된다는 NCS는 무엇?
[NCS 잡콘서트] ② 3월 23일 모집 마감, 안전보건공단 채용의 모든 것
[NCS 잡콘서트] ③ 대한주택보증, 4월 40여명 인턴 선발… NCS 전면 도입
[NCS 잡콘서트] ④ 한국남부발전, 사무분야는 직업기초능력 위주로 평가
[NCS 잡콘서트] ⑤ “인문계열은 어디 지원하나요?” 인담과의 Q&A 정리


[NCS 잡콘서트] ⑤ “인문계열은 어디 지원하나요?” 인담과의 Q&A 정리

3월 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빌딩 15층 다산홀에서 ‘NCS로 공기업 입사하기’라는 이름의 잡콘서트가 열렸다. 행사에는 공공기관 인사담당자와 600명의 구직자들이 참여했다. 허태혁 영상담당.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남동발전 등 지난해 NCS 기반 채용 컨설팅을 받은 30개 공공기관이 올해 이를 실제로 채용에 반영한다.


첫 스타트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끊었다. 이 공단은 지난 1월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에 돌입했고 총 1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NCS 확산’에 맞춰 3월 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빌딩 15층 다산홀에서 ‘NCS 잡콘서트’가 열렸다. 올해 NCS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안전보건공단 등 세 개 기관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NCS 기반 채용관련 윤곽을 잡아줬다.


특히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김진실 NCS활용지원단 부단장은 “행사가 끝나는대로 곧 능력중심 채용사이트(onspec.ncs.go.kr)를 오픈하고 서류부터 필기, 면접까지의 NCS 기반 문제 예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NCS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어 도움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민선 씨는 “홈페이지의 정보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됐는데 인사담당자가 직접 설명해주니 한결 쉽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이주연 씨도 “문제 예시 등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서 NCS에 대한 감이 잡혔다”고 답했다.


반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재훈(한양대 정치외교학 4)씨는 “대부분의 인문대생이 관련 교육과정이나 경험 등을 찾기 어려워 하는데 여기에 대한 확실한 답이 없었다”며 “대학 때부터 직무관련 교육을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하는데 대학이 학습이 아닌 취업의 전 단계로 바뀌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답했다.


약 2시간에 걸친 특강 후에는 참가자들과 인사담당자들 간의 문답시간이 이어졌다. 아래 전체 Q&A 내용을 정리한다.



[NCS 잡콘서트] ⑤ “인문계열은 어디 지원하나요?” 인담과의 Q&A 정리



Q. NCS 필기시험과 기존 인적성검사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박정훈 대리(대한주택보증) 기존 인적성은 아느냐 모르느냐 또 모든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한층 심도있게 질문한다. 지문도 길어져서 한 지문이 3장을 넘기도 한다. 또 문제 역시 실무와 적합한 문제로 바뀌었다.


Q. NCS 기반 지원서에 ‘지원분야와 연관된 학교교육을 이수했냐’는 질문이 있는데 인문계열은 어떤 교육과정을 제출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김진실 부단장(한국산업인력공단 NCS 활용지원단) 만약 영문학이라면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을 충분히 갖추면 된다. 또 웹사이트나 학원에서 행정분야를 공부할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직무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된다.


Q. 자체 전공필기를 시행하는 경우 NCS필기시험과 어떻게 함께 준비하나


박정훈 대리 기존 인적성검사가 직업기초능력평가로, 전공시험이 직무수행능력평가로 바뀌는 것이다. 특히 전공시험의 경우 만약 법학이라면 이전에는 판례 등 시험용 문제가 출제됐다면 이제는 실제 회사에서 법과 관련된 일을 할 때 필요한 업무를 예시로 제시한다. 즉 사고력이 한층 더 필요해졌다.


김진실 부단장 기존 인적성검사와 전공필기를 아우르는 시험이다.


최대권 차장(한국남부발전) NCS를 어떻게 평가할지 아직 정해진 툴은 없다. 그래서 기업마다 정해진 방식이 조금씩 다를 텐데, NCS는 기존에 없던 역량을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고 형태를 조금 바꿔서 지원자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일단은 지원하려는 회사와 전공관련 공부가 전제가 돼야 한다. 다만 평가 방식이 기존의 단답식이 아닌 직업기초능력을 아우르는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전공필기와 NCS를 같이 공부해야 한다.


Q. 안전보건공단의 한국사와 영어시험의 난이도는 어떤가?


이동훈 차장(안전보건공단) 영어는 일반 공공기관의 시험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사는 고등학교를 성실하게 나왔으면 풀 수 있는 정도다. 직업기초능력은 사기업 적성검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즉 예전 공공기관의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생각하면 된다.


Q. 면접에는 평가 기준이 다소 주관적일 것 같다. 대신 필기 점수를 공개하는 등 지원자에게 피드백을 줄 계획은 없나?


김진실 부단장 좋은 지적이다. 긍적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Q. NCS가 전공강화를 말하는 것 같은데 4학년이 지금 전공 공부를 해야하는 것인가


최대권 차장 당연한 질문이다. NCS의 전공강화는 단순히 전공에 대한 평가라고 못박기 보다는 지원자가 무엇을 전공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관심사가 회계였다면 회계분야에 대해 공부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관련 기초 지식이 있어야 한다.


Q. 인문학은 입사 지원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


박정훈 대리 바로 직전 뽑았던 채용에 경영?경제?법학계열에도 인문계열 출신이 많이 들어왔다. 입사지원할 때 불리하다는 걱정도 있을 텐데 그래서 오차를 줄이고자 필기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주고 있다.


Q. 인성검사로만 인성을 평가하는지, 또 인성검사 평가 비중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인가


이동훈 차장 공공기관이 가장 중시하는 게 인성이다. 면접이든 필기든 인성은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Q. 대한주택보증의 필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박정훈 대리 신문을 많이 읽어라. 또 향후 전공보다 직무기초능력 비중이 조금 높아질 것 같다.


Q. 안전보건공단 보건직 지원하려고 한다. 출제기준이 의사소통, 수리영역 등 총 6가지였는데 NCS 홈페이지에 10가지 항목이 있더라. 예상문제도 있던데 이걸 바탕으로 출제하는지 아니면 실제 사업을 예시로 드는지 궁금하다


이동훈 차장 문제 출제업체에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 문제를 출제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까 말했다시피 매년 직무수행능력평가를 했기 때문에 여기에 준해서 공부하면 될 것 같다. 상식은 없앴다.


Q. 남부발전의 경우 지난번 본 전공시험이 일반 전공시험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어떻게 적용된 것이며 정답은 있나


최대권 차장 저희는 일단 직업기초능력에만 NCS를 적용했다. 내년에는 전공에도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게될 것 같다. 정답이 없는 문항은 당연히 출제가 어렵다. 정답은 분명히 있다.


Q. 사무직 지원자인데 늘 서류전형에서 탈락한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공부하고 과제하는 등 크게 임팩트있는 사건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최대권 차장 올 초 7000명이 지원했는데 이중 5000명에게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줬다. 2000명은 특수문자, 성의없는 문장 등 자체 계량화를 통해서 걸렀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