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무 역량에 대해 미리 리스트업하는 것이 중요
진솔한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 역량 증명해야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스타트업 대표들은 “스타트업은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빠르게 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요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실제로 스타트업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됐을까. 2020년 12월에 명상 앱 마보에 인턴으로 입사한 이혜민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보 로고. 사진 제공=마보
마보 로고. 사진 제공=마보
Profile
이혜민 마보 퍼포먼스 마케터 인턴 (2020년 12월 입사)
1997년생
숭실대 경영학부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주요 디지털 광고의 지표(CPC, CPI, CTR 등)와 매출을 확인한다. 이후 매출에 대한 관리·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검색엔진 개선, 마케팅 이벤트 기획 등 마케팅 전반에 대한 업무를 진행한다.”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학부 생활하던 당시 숭실대는 창업선도대학이었다. 학교 자체 분위기가 스타트업에 대한 친숙함을 키울 수 있는 인프라, 인식 등이 적절히 구축돼 있었다고 보면 될 듯하다. 졸업 전에 이미 학생 스타트업에 합류해 유관 경험이 있었던 상태다. 또한 대외생활이나 팀플을 통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하는 스타트업과 잘 맞겠다는 판단이 섰다.”

서류가 첫 관문이다. 자기소개서에서 특별히 집중한 부분이 있나
“스타트업은 당장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와 함께 업무 유관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자기소개서 작성 시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간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직무역량와 함께 회사와 성향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등을 강조했다.”
이혜민 인턴이 입사 시 작성했던 자기소개서. 사진 제공=마보
이혜민 인턴이 입사 시 작성했던 자기소개서. 사진 제공=마보
스타트업의 경우 자유형 자기소개서가 많지 않나. 어떻게 준비 했나
“대부분 자유형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요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막막했다. 하지만 해외에는 이미 커버레터(자기 PR용 소개서)를 레쥬메와 함께 첨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해외 양식을 많이 참고해 나만의 자기소개서 양식을 만들었다.”

지원동기는 어떻게 녹였나
“원하는 직무가 퍼포먼스 마케터, 디지털 마케터로 확고하게 정해져 있었다.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는 관심 분야이기도 했다. 회사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녹이고자 했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했나
“포트폴리오는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포부와 지원동기를 입사 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다.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 하나의 PDF 파일로 엮어 제출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미리 자신의 직무 역량에 관련된 경험들을 리스트업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너무 과대하게 자신을 포장하려 들기보다는 자신의 진솔한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든만큼 처음부터 완벽하게 완성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주변의 피드백과 지원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외부의 도움은 받았나
“졸업 전에 디지털 마케팅 스쿨 ‘학생독립만세’를 수료했다. 당시 수업을 담당한 오픈소스마케팅의 오경석 마케터님과, 학원에 소속된 자기소개서·인사 전문가에게 자소서 첨삭을 받았다.”

스타트업 입사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스스로 많은 것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스타트업 입사에 도전해볼만 하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충원이 필요한 부서가 생기면 수시로 채용을 하기 때문에 공고를 눈여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