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는 많이 써볼 수록 늘어
스타트업은 자기소개서를 보완하는 포트폴리오 '필수'
권유정 테이스티나인 기획팀 PM (2020년 10월 입사)
1994년생
경희대 조리산업학과
주요 업무는 어떻게 되나
“전반적으로 온·오프라인 매장 메뉴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입사 후 오프라인 메뉴 중 ‘탐나는 밥상’ 매장의 델리코너에 △핫치킨 덮밥 △갈릭쉬림프 덮밥 △장어 덮밥을 개발했다. 마켓컬리의 ‘신사동백반’에는 △마늘쫑오징어조림 반찬을 런칭했다. 현재는 테이스티나인의 ‘레디잇 매콤 그린 치킨 커리’를 런칭 예정이다. 메뉴 기획뿐만 아니라 친환경 관련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한 계기가 있나
“취업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봤다. ‘새로운 메뉴를 자유롭게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회사가 어딜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테이스티나인을 알게 됐고 헤드헌터이신 아버지에게도 스타트업 취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아버지 역시 제가 가진 역량을 더 펼칠 수 있는 곳은 스타트업이라는 조언을 해주셨고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첫 관문인 서류, 자기소개서에 특별히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처음으로 회사와 만나는 유일한 수단이 자기소개서다. 경험을 하면서 쌓은 역량들을 최대한 녹여내야 하는 것 같다. 많이 쓰다보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문항에 어떤 답을 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렇게 자기소개서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취준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은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다. 어떻게 작성했나
“저도 작성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 실제 회사에 입사해보니 왜 어려울 수밖에 없는 항목인지 알게 됐다. 그 항목이 어려운 이유는 지원한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신이 입사해서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원동기는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와 적합도를 보고, 입사 후 포부는 자신의 역량을 입사 후에 어떻게 펼칠 것이냐를 알리는 문항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돈 벌려고 지원했지’가 지원동기가 되면 안 된다.(웃음) 냉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처음 작성할 때는 막막함이 크다. 초안을 작성하는 것도 어렵다. 학교에서 열어준 취업 컨설팅에서는 합격 수기를 많이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다. 실제로 읽어본 수기들과 자기소개서를 비교해보니 어떤 것이 문제점인지 찾는 것도 비교적 수월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유료로 첨삭을 받은 적이 있나
“없다. 교내 취업 센터의 취업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감을 익혀 갔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도움을 받아 성장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스스로 많이 읽고 써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입사 시에는 자기소개서 외에 포트폴리오도 중요하다고 들었다
“중요하다. 취업 준비하면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평소 개발하고 싶었던 제품들을 혼자 만들어 보고 기업에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스타트업 입사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스타트업은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다. 성실함, 열정이 부족하다면 적응하기 어렵다는 환경적 특성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을 받으며 일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은 스스로 개척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리스크로도 이어진다. 스타트업 입사와 본인의 성향이 잘 맞는지 고민을 해보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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