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근 리턴박스 대표
“고링크 솔루션으로 판매예측과 재고자산관리를 한 번에”
“중소형 쇼핑몰이 제품을 소싱할 때 CEO의 감으로 결정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 감이 맞지 않는 경우엔 악성재고로 남게 되면서 도산으로 이어지죠. 이런 이유로 도산하는 중소형 쇼핑몰이 아주 많아요. 리턴박스는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택배 배송 데이터를 분석하는 ‘고링크(Go-Link)’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합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기업·기관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고링크(Go-Link)’ 솔루션은 ‘판매예측’과 ‘재고자산 관리 시스템’으로 구분돼 있다. 우선 판매예측솔루션은 택배 배송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지역 내 특정제품이 얼마나 팔렸고, 앞으로 몇 개가 더 팔릴지를 분석해주는 시스템이다. 지역별 판매예측을 통해 재고부담을 덜어주고 중소형 쇼핑몰 운영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시킬 수 있다.
윤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사업 초반 예측률이 85% 수준이었는데, CJ대한통운, 롯데택배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고도화 작업을 거쳐 현재 98%까지 예측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객사들의 재고를 A~C등급으로 나눠 자산 가치를 책정해주는 재고자산 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사의 재고를 A등급(회전률이 좋은 제품), B등급(악성재고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 C등급(회전률 80%이하로 떨어진 악성재고제품)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악성재고로 판단되는 제품은 땡처리로 처리하는 등 재고 회전율을 높였다. 고객사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채워주는 고링크 솔루션은 매출 확대가 절실한 고객사에 튼튼한 동아줄이 된 셈이다. 윤 대표는 고링크 솔루션으로 △매출액 29%상승 △광고비 580% 절감 △재고 회전율(월) 16% 상승 △재고적정보관일수(월) 50% 절감 효과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창업 후 1년 이내 폐업률이 73%입니다. 10곳 중 7곳 이상이 1년 안에 없어진다는 뜻이죠. 폐업의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가장 큰 위협요인이 수요예측 그 다음으로 악성 재고 처리로 꼽히는데요. 현재 리턴박스의 고객사가 240곳인데, 고링크 솔루션을 반영하기 전과 후의 매출이 확 달라졌습니다. 매출이 400%나 오른 곳도 있고, 평균 150%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죠. 이 솔루션으로 정확한 수요예측과 재고를 적절하게 활용하니 현금흐름이 원활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죠.(웃음)”
리턴박스는 사업 초기 풀필먼트 모델과 더불어 사진 한 장으로 배송 및 반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반품 시 환불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을 사진 한 장으로 해결 가능한 이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아 서비스 재개를 계획 중이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 중인 리턴박스는 향후 경남 및 충청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쇼핑몰을 운영하려면 이곳저곳 여러 업체들을 연락하고 알아봐야 하거든요. 리턴박스는 상품 소싱부터 재고처리컨설팅, 수출입 등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쇼핑몰에 도전하는 분들이 늘어난 만큼 중소형 쇼핑몰,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17년 2월
주요사업 : 풀필먼트 운영 및 고링크(Go-Link) 솔루션 개발 등
성과 : 부산풀필먼트 센터 운영(1200평)
풀필먼트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완료 및 실용화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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