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Extra!

미국에서도 뉴요커들을 싫어할 만한 명분이 많다. 미국 내 다른 지역과 딴판인 모습에 놀라는 미국인도 많다. 그럼에도 뉴욕은 언제나 관심거리다. 미국 젊은이들에게 뉴욕은 여전히 꿈과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 뉴욕을 아는 사람만 아는 뉴욕에 대한 표현을 통해 뉴욕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보자.
You say ‘the city’ and expect everyone to know that it means Manhattan.
‘도시’라고 말하면 모든 이가 맨해튼으로 알기를 기대한다.

→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꼬워하는 뉴요커들의 표현을 풍자했다. 실제로 뉴요커들은 ‘나 도시에 간다’ 혹은 ‘도시에서 보자’와 같은 말을 하고서 상대방이 맨해튼이라고 알아듣기를 기대한다. 만약 서울 사람이 다른 지역 사람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뭐라고 욕먹을까?


NY055
NY055
You secretly envy cabbies for their driving skills.
택시 기사들의 운전 실력을 남모르게 부러워한다.

→ 뉴요커들은 다른 지역 미국인들에 비해 차를 소유하는 경우가 드물고, 차를 소유해도 운전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뉴요커들의 운전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놀라는 사람이 많다.


 People walk past the Lehman Brothers headquarters in New York September 16, 2008. Central banks pumped emergency funds into world financial markets for a second day on Tuesday in an increasingly fraught effort to contain the fallout from the crisis sweeping Wall Street's biggest firms.     REUTERS/Chip East  (UNITED STATES)/2008-09-16 23:46:48/
People walk past the Lehman Brothers headquarters in New York September 16, 2008. Central banks pumped emergency funds into world financial markets for a second day on Tuesday in an increasingly fraught effort to contain the fallout from the crisis sweeping Wall Street's biggest firms. REUTERS/Chip East (UNITED STATES)/2008-09-16 23:46:48/
You have never been to the Statue of Liberty or the Empire State Building.
자유의 여신상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가본 적이 없다.

→ 관광객이 뉴욕에 오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에 정작 뉴요커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풍자했다. 뉴욕에는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뉴요커가 즐겨 찾는 곳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 다른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 코너에서 이렇듯 다양한 뉴욕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The subway makes sense
지하철이 말이 된다.

→ 뉴욕의 지하철은 정말이지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노선도 많을 뿐 아니라 맨해튼 내에서는 100m마다 역이 있기 때문에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뿐 아니라 고속노선이 있다. 고속노선이란 목적지에 빨리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4 정거장 정도를 건너뛰는 전철을 일컫는다. 서울 사람들도 뉴욕의 지하철을 타보면 너무 복잡해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 정작 뉴욕에 살다 보면 참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You believe that being able to swear at people in their own language makes you multi-lingual.
다른 나라 사람들을 그 나라의 언어로 욕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언어구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여러 민족이 모여 있는 뉴욕에서 살다 보면 다양한 외국어 욕을 들을 수 있다. 외국어를 배울 때 욕부터 빨리 배우는 사람도 많다. 욕은 간단명료하고 단도직입적인 표현이어서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표현은 언어에 대해서 다른 미국인보다 많이 안다고 착각하는 뉴요커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You think $7.00 to cross a bridge is a fair price.
다리를 건너기 위해 7달러를 내는 것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
→ 맨해튼에서 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무조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한 번 통과할 때마다 7달러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보면 말도 안 되는 정책이지만 정작 뉴요커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그에 더해 현 뉴욕 시장인 블룸버그는 맨해튼에 들어오기만 하면 운전통행료 8달러 정도를 내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역시 뉴요커들은 이에 대해 별다른 시위를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뉴욕에는 뉴요커들이 모는 차보다 뉴욕 외 지역에서 들어오는 차가 더 많기 때문이다.


Your door has more than three locks.
문에 3개 이상의 자물쇠가 있다.

→ 강력계 검사 출신의 줄리아니는 뉴욕 시장이 된 후 뉴욕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범죄에 맞서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는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뉴요커들은 집에 들어서면 굳게 문을 걸어 잠근다. 다른 미국 지역에서는 유리창만 깨면 너무나도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집이 많아서 타지 사람들에게는 적응되지 않는 뉴요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The most frequently used part of your car is the horn.
자동차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부분은 경적이다.

→ 뉴욕의 자동차 경적 소리를 매일같이 듣다 보면 한국에서 들었던 친절한 경적 소리 ‘빠라바라바라밤~’이 그리울 때가 있다.


You run when you see a flashing ‘Do Not Walk’ sign at the intersection.
교차로 신호등에 ‘걷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깜빡거리면 뛰기 시작한다.

→ 뉴요커들이 늘 바쁘게 다니는 모습을 풍자했다. 대부분의 미국 사람은 건널목 신호등에서 ‘걷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깜빡거리면 건너기를 망설이는데 뉴요커들은 정지 신호가 있어도 건너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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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뉴욕에서 태어나 콜롬비아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언어학을 부전공. 20대 초반 공대를 거쳐 의대로 진학했다가 결국 인문학을 택하는 여정을 겪었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