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Island편_“같은 옷을 입느니 차라리 벗겠다”

그를 처음 마주했을 때는 그저 패션을 좋아하는 남학생들 중 한 명으로 보였다. 이야기를 나눈 지 한 시간쯤 됐을까. 누구보다도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볼수록 매력적인 ‘치명적 스타일’의 소유자, 세종대 재학생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다.
[옷 잘 입는 당신] '볼매남'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
세종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이승재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패셔니스타다. 시쳇말로 ‘볼매남(볼수록 매력 있는 남자)’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갖고 있어 CAMPUS Job&Joy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의 24시간 따라잡기는 ‘스타일 따라잡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씨의 시시각각 변하는 패션 스타일 따라잡기에는 ‘THURSDAY ISLAND’가 함께했다.
[옷 잘 입는 당신] '볼매남'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
패션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나.

스무 살이 되어 대학에 진학했지만 전공에 흥미를 갖지 못해 도서관을 배회하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 건물 9층에 있는 ‘패션 도서관’이란 곳을 우연히 알게 됐다. 비치된 잡지들을 보다 보니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것들에 흥미와 관심이 생겼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뷰티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고, 그렇게 꽂힌 아이템이 바로 향수다.

좋아하는 향수 브랜드는 무엇인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향수는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향수를 주로 선물한다. 선물하고 실패율이 가장 높은 것이 향수라지만 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웃음) 그만큼 향수와 선물할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기 때문이다.
[옷 잘 입는 당신] '볼매남'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
어디서 옷을 구입하는가. 옷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평소에는 명동 에이랜드(A-LAND)나 홍대에서 많이 구입한다. 남들과 똑같은 옷을 입는 것이 싫어서 디테일 부분까지 꼼꼼히 살피며 특이한 부분을 찾는다. 해외 쇼핑도 즐기는 편인데 주로 일본과 홍콩으로 간다. 이때는 빈 캐리어를 준비해간다. 해외에서는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생각해 구입한다.

[옷 잘 입는 당신] '볼매남'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
남들과 똑같은 것이 싫다면 리폼도 하는가.

‘남들과 같은 옷을 입는다’라고 생각만 해도 싫다. 만약 다른 사람이 나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 벗고 싶을 것 같다. 유니크한 아이템을 좋아하기 때문에 리폼도 즐겨 하는 편이다. 바지에 색다른 컬러를 입히거나 액세서리를 만들어 옷이나 모자에 포인트로 장식하기도 한다.
[옷 잘 입는 당신] '볼매남'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
패션에 관심이 많으면 쇼핑도 자주 할 텐데 통장 잔고는 여유로운가.

하하. 보통 그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자급자족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집안이라 대학도 입학금만 지원해주셨다. 등록금은 장학금을 받아 해결하고 용돈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마련하고 있다.

본인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다니는 성격이다. 혼자 전시회나 여행을 자주 다니고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많은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긴다.
[옷 잘 입는 당신] '볼매남'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
최근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면.

최근에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를 했다. ‘1박2일’ 프로그램을 보고 인상이 깊어 친구들과 갔는데, 그곳에서도 다른 팀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친구가 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생긴 또 하나의 취미는 트위터다. 우연히 신청해 참가했던 일본관광청에서 주최하는 ‘소바 먹기 대회’는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다. 3등을 했는데 1등을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웃음)
[옷 잘 입는 당신] '볼매남' 이승재 씨의 스타일 따라잡기
앞으로 계획은.

패션에 관심이 생기면서 패션 브랜드 MD나 스타일리스트 일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패션 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유학 자금도 부모님 도움 없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모으고 있다. 유학 생활은 험난하겠지만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촬영·진행 박미란 객원기자│제품협찬 THURSDAY ISLAND(02-772-3763)│학생모델 이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