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자자 스터디 명당 베스트 8 공부는 기본 휴식·오락·이색체험까지 한번에 OK │ 매거진한경

영어 시험과 취업 면접을 준비할 때 꼭 필요한 이것! 바로 스터디다. 학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해도 조모임은 필수. 혼자보단 둘 셋이 함께 모여 공부하면 힘이 되고 자극이 된다.

그렇다면 이왕에 하는 공부 좀 더 즐겁게 할 수는 없을까. 만약 ‘공부할 맛’ 나는 장소를 찾는다면? 여기 서울 곳곳에 ‘스터디 명당’이 있다. ‘공부와 휴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북카페에서부터 첨단 기기를 지원하는 ‘모임 전문 공간’, 무료로 이용 가능한 국립도서관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스터디 명당 8곳을 만나보자.

마루
가정집 개조… 거실에서 스터디를?

상명대 입구에서 큰길가 우측을 바라보면 ‘마루’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 하나 보인다. 얼핏 봐선 가게인지 주택인지 구분이 안 된다. 바로 가정집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 곳이다. 2층 주택으로 1층이 카페, 2층은 사무 공간이다. 크게 큰방과 두 개의 작은방, 거실로 구성돼 있다.

거실에 있는 커다란 소파, 에어컨, 책장 등 대부분의 가구가 실제로 주인이 사용하던 것이라고. 그래서인지 현관에 들어서면 카페보다는 가정집에 놀러온 느낌이 든다. 문 앞에는 개 4마리가 손님을 반기고 있다.

가장 작은방에선 수공예 액세서리를 볼 수 있다. 일종의 숍인숍으로 귀고리, 반지, 팔찌 등을 판매한다. 동네가 주택가로 조용한 편이라서 공부를 하기 위해 찾는 이가 많다. 스터디 예약을 하면 원하는 방을 지정할 수 있다.

음료 가격은 5000~6000원 선.
영업시간 10:00~22:00
주소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 74-6
연락처 02-3216-3477

민들레 영토
국내 최초 ‘세미나실’ 운영

민들레영토 신촌점은 스터디 명당이자 신촌의 명소다. 민들레영토가 처음 생긴 곳이 신촌인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또한 ‘세미나실’을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카페이기도 하다.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까지 있는데 그중 2개 층이 전문 세미나실이다.

총 17개의 방이 있으며 3~20명을 수용한다. TV와 스크린이 설치된 대형 세미나실에선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2만 원을 추가하면 프로젝터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고즈넉한 정자’로 꾸며진 1층이 스터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새롭게 모습을 바꾼 곳이다.

민들레영토는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인근 대학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시험 기간에는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음악 소리도 줄이고 있다. 이용 요금은 3시간에 5500원. 음료와 빵, 라면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다.

영업시간 10:00~23:00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5-50
연락처 02-363-6330, 363-6340

토즈
‘모임 전문 공간’의 원조

‘모임 전문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토즈. 그중 강남대로점은 교보타워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6번 출구에서 30m 직진하면 한눈에 보인다. 1명에서 52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32개의 부스가 있어 하루에 평균 20개 이상의 스터디팀이 다녀간다.

주로 금융권 스터디, 아나운서 스터디, 대기업 면접 스터디 등 취업 스터디팀이 많고 어학원이 많은 강남역 인근답게 영어, 중국어 등의 어학 스터디도 적지 않다.

각 부스에는 기본적으로 화이트보드가 갖춰져 있고 4인 부스부터는 방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그 밖에 스피커와 유무선 마이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추가 비용을 내면 노트북, 복사기, 팩스 등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토즈 강남대로점은 대기 장소가 넓은 편이다. PC를 이용하거나 책을 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인당 2시간에 5000원, 학생증이 있는 경우 3시간에 4500원이다. 스터디 예약은 최소 이틀 전에 해야 한다고.

영업시간 월~금요일 09:00~23:00, 토요일 09:00~22:00 일요일 09:00~21:00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03-34 백암빌딩 3층
연락처 02-591-0116

KT 올레 애비뉴
스터디와 첨단 IT 체험을 동시에

신촌 기차역에서 연세대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KT 올레 애비뉴’ 건물이 나온다. 이곳은 KT에서 운영하는 IT 체험 공간이다. 스마트폰과 와이브로,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이곳에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다는 사실! 가격도 저렴하다. 1인당 1시간에 1000원꼴이다. 4인실에서 14인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방마다 노트북과 화이트보드 등이 준비돼 있다. 빔 프로젝트와 캠코더도 쓸 수 있다.

주로 승무원이나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캠코더로 직접 촬영을 하고 모니터를 한다고 한다. 이 밖에 지하 1층에는 북카페가 있고 3층에는 세미나실, 4층에는 스튜디오, 5층에는 노천카페가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사진 촬영을 하거나 UCC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다. 북카페에선 플레이스테이션과 온라인 게임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공부와 IT 체험, 게임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세미나실 예약은 쇼(SHOW) 홈페이지와 1층 안내데스크를 이용할 것.

영업시간 월~토요일 12:00~21:00, 일요일 13:00~20:00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30-6 ollehavenue
연락처 080-797-9125

한국소프트웨어 저작권협회
저렴한 가격으로 스터디실 사용 가능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가 운영하는 비즈니스센터에서도 스터디를 할 수 있다. 대치동에 위치하고 있는 협회 건물 지하 1층을 모두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미나실과 미팅룸, 대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방 크기에 관계없이 시간당 5550원의 이용 요금을 받고 있다. 만약 6명이 가면 한 명당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세미나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밖에 팩스나 복사기는 장당 50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곳은 본래 IT 관련 예비 창업자나 회원사 등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지만 시민 모두에게 문을 열었다. 단 예약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미리 전화로 날짜와 시간을 말한 후 다시 신청서 양식을 받아 이메일로 신청하고 선입금을 하면 된다.

영업시간 08:00~22:00
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04-14번지 소프트웨어발전센터 지하 1층
연락처 02-550-4940

국립중앙도서관
세미나실 무료 이용! 영화도 공짜!

스터디 명당 중 유일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 바로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도서관 세미나실이다. 총 8개의 세미나실이 있으며 최대 4시간까지 쓸 수 있다. 더불어 좋은 점은 디지털도서관 안에 있는 맞춤형 TV시청실, 복합상영관, 미디어센터, 영상스튜디오, UCC 스튜디오 등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것.

다시 말해 모든 멀티미디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취업준비생들이 직접 UCC·음향·영상 제작을 하고 함께 모니터를 보며 문제점을 얘기한다고 한다. 스터디 후에 단체로 영화 감상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인터넷 예약 한 번이면 OK다.

개관시간 09:00~18:0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로 664
연락처 02-535-4142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
스터디하고 교육도 받고

지하철 2호선 강남역 8번 출구 근처에 있는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는 ‘프랭클린 플래너’로 유명한 한국성과향상센터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2~12명을 수용하는 미팅룸과 대형 강의실을 갖추고 있어 스터디와 미팅, 강의를 모두 할 수 있다.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매일 한 차례 이상 열리는데 이 중 무료 강의가 적지 않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취업 특강’ ‘비전 찾기’ ‘리더십 강의’ 등이 있다. 무료 강의 ‘시간관리 세미나’에는 매번 100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

미팅룸을 이용할 경우 요금은 기본 2시간에 6000원. 음료와 케이크, 토스트 값이 포함된 가격이다. 미팅룸에는 노트북과 PDP가 준비돼 있다. 책을 기부하고 다른 책을 가져오는 ‘책 나눔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영업시간 월~금요일 08:30~22:00 토~일요일 08:30~19:00
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35-17 장연빌딩 1~2층
연락처 02-552-6980

잔디와 소나무
공부하다 지칠 땐 ‘족욕’ 어때?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잔디와 소나무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 있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대부분의 손님이 노트북과 책을 보고 있는 풍경이 눈에 띈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넓은 편이어서 집중하기에 좋다.

2인, 4인 테이블이 대부분이지만 5명 이상을 위한 별도의 독립된 공간도 있다. 공부하다 지칠 때면 문 앞에 진열돼 있는 편지지를 골라보자. 편지지를 구입해 글을 쓰면 카페에서 우표를 붙여 직접 편지를 보내준다.

또 ‘발의 기쁨’이라고 쓰여 있는 곳에서는 족욕을 할 수 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며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좋겠다.

음료 가격은 4000~6000원 선이다. 시간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명함을 남기면 한 달에 한 번씩 30명에게 ‘문자 무료 음료 쿠폰’을 준다는 것도 알아두자.

영업시간 09:30~23:00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205-6 영준빌딩 1층
연락처 02-335-5944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사진제공 각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