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준영 ‘쿨럭’ 광명 철산점 사장
창업을 계획한다면 지금 바로 체크해볼 게 있다. 당신은 남들과 원만하게 어울리는 성격인가, 창업하려는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물음에 ‘예’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창업 도전자에게 필요한 ‘기본 조건’ 몇 가지를 갖춘 것이다.![['취업 대신 창업' 케이스 스터디] 내 손으로 일군 내 점포 ‘뿌듯’…“공부·경험 더 쌓아 큰 사업가 될 겁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4789.1.jpg)
![['취업 대신 창업' 케이스 스터디] 내 손으로 일군 내 점포 ‘뿌듯’…“공부·경험 더 쌓아 큰 사업가 될 겁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4790.1.jpg)
우연히 하게 된 아르바이트가 그에겐 사업을 일구는 계기가 됐다. 군에 다녀온 후 복학을 기다리면서 시간 활용차 시작한 호프집 아르바이트가 적성에 딱 맞았던 것이다. 졸업 후 직장생활도 1년가량 해봤는데, 이때 조직에서 일하는 것보다 사업이 더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
![['취업 대신 창업' 케이스 스터디] 내 손으로 일군 내 점포 ‘뿌듯’…“공부·경험 더 쌓아 큰 사업가 될 겁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4791.1.jpg)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 동시에 조리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갖가지 요소를 체험했다. 또 시간 날 때마다 창업 관련 책을 읽었고, 다양한 업종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정리를 했다.
“경험의 폭이 넓어질수록 창업의 세계가 눈에 들어오는 게 느껴졌어요. 유행의 주기, 소비자들의 기호, 나에게 어울리는 창업 아이템이 무엇인지 감이 오더군요. 이 기간을 통해 창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게 되었어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창업 자금은 ‘짠돌이’ 생활 끝에 순전히 혼자 힘으로 해결했다. 직장생활과 아르바이트로 얻은 수입의 90% 이상을 저축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모자라는 돈은 은행 대출을 통해 해결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창업한 걸 보고 열이면 아홉이 부모가 차려준 것 아니냐고 한다”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부모님의 도움은 생각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오로지 ‘내 힘으로 내 앞날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한푼 두푼 열심히 모으고 절약했다는 이야기다.
![['취업 대신 창업' 케이스 스터디] 내 손으로 일군 내 점포 ‘뿌듯’…“공부·경험 더 쌓아 큰 사업가 될 겁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4792.1.jpg)
창업에 앞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니저 자리에까지 올랐던 그는 ‘내 사업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 직원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었다.
“매장 운영은 사장 혼자 잘났다고 잘되는 게 아니거든요. 직원들 한명 한명의 손에 성패가 달려 있어요. 고객을 맞는 태도, 작은 행동 하나가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 수 있었죠.”
과거 자신이 점원이었을 때의 마음가짐을 기억하기에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려는 길 사장의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되돌아오고 있다. 고객을 대하는 모습에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결국 매출을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길 사장이 선택한 세계맥주할인점은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외국 문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와 술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또 편안한 분위기에서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 등에도 공을 들였다.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문화도 선보이고 있어서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다. 사장과 비슷한 또래의 고객들에게 눈높이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길 사장의 꿈은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성공하는 것. 그는 “‘가장 낮은 때의 나’를 기억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큰 사업가를 향해 성공적인 스타트를 한 지금도 그는 창업 관련 서적 등을 챙겨 읽으며 정보 수집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취업 대신 창업' 케이스 스터디] 내 손으로 일군 내 점포 ‘뿌듯’…“공부·경험 더 쌓아 큰 사업가 될 겁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479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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