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제 엔키아 전략사업팀 사원

2000년대 중반까지 IT서비스 운영 관리 솔루션은 글로벌 기업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국산화를 견인하며 ‘SW업계의 숨은 진주’로 자리매김한 기업이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드물게 4년 연속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고 20%가 넘는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자산 200억 원이 넘는 건실한 기업으로 우뚝 선 ‘엔키아’다. 엔키아는 매년 평균 매출액의 3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 중 연구·개발 인력의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기술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사람. 좋은 회사는 인재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이곳에서 ‘인재’를 만났다. 최웅제 전략사업팀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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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전략사업팀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해외 고객들을 만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일이죠. 해외 프로젝트의 일정과 투입 인력을 관리하면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잘 수렴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베트남 대표 통신사 중 하나인 ‘모비폰’과의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어요.


대기업도 충분히 들어갈 ‘고스펙자’ 아닌가요?
제가 졸업한 미국 UC 버클리(Berkeley)는 IT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어요. 이런 지리적 환경 덕분에 저는 학교를 다니며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기업들의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또 공공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학풍(學風)이 있어 대부분의 수업이 대기업 위주의 경제발전보다는 각 지역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른 발전에 무게를 두었고요. 이런 교육 환경 덕분에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제가 주도적으로 일하며 커나갈 수 있는 IT기업을 선호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냥 ‘대기업이니까 입사하고 싶다’거나 ‘내가 이만큼 스펙을 쌓았으니까 난 이 정도 회사 가야 해’라는 생각으로 제가 일할 회사를 정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제 자신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 그리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곳을 찾았고, 때마침 ‘엔키아’라는 좋은 회사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렇게 함께 하게 되었어요.


엔키아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대부분의 IT기업은 연구·개발 부문 인력보다는 영업이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에요. 하지만 엔키아는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전체 직원의 80%를 차지하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회사였어요. 기업의 규모를 떠나, 제가 원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잘 만들어줄 곳 그리고 저의 노력과 성과로 회사를 발전시킬 여지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기도 했고요. 입사를 결정하는 데 전혀 망설임이 없었어요.


중소기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혹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채로운 업무 지식을 쌓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중소기업일수록 다른 부서와 협력하여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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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취업준비생이라면 다들 비슷하겠지만, 우선 제가 일할 산업 분야에 대한 공부를 했어요. 중소기업일수록 전문성을 더 필요로 하기에 관련 서적과 신문기사를 꼼꼼히 읽었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프로그래밍 공부도 했어요. 또 틈틈이 IT 업종에 있는 지인들을 만나 조언을 많이 들으려 했지요. 대기업 입사는 해당 기업의 채용 전형에 맞춰 준비를 하면 되는 경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자신이 실제 맡을 업무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해 나가야 해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일반적으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 들어갔을 때 연봉이나 복지 등 더 많은, 더 나은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긴 해요. 하지만 이런 현실적 조건들만을 우선순위에 놓고 모든 청년들이 대기업에 들어가길 꿈꾼다면 우리나라의 발전은 더딜 거라고 생각해요. 사회구성원 각자가 다양한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고 그 꿈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갈 때 비로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젊은 시절, 별 고민 없이 그저 다른 사람이 간 길을 그대로 좇으려 하거나 다른 사람이 말하는 ‘성공’이 내 성공인 양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결정하든 충분히 값진 경험이 될 거예요.



인사담당자 인터뷰 모용범 경영관리팀 부장
[취업문 이렇게 뚫었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 말고 자기만의 성공을 그려 보세요”
“도전적인 청년이여, 마음껏 역량을 펼쳐라”


인재상은?
급변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도전적인 자세와 전문성을 지닌 인재다. 주인 정신이 투철하고 자기 계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도 환영한다. 다수의 프로젝트 진행 시 협업 및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융화력 좋은 사람도 엔키아에 적합하다.


채용 시기와 방법, 규모는?
매년 2~3월 정기공채를 실시하며, 수시채용도 진행한다.
하계 실습생과 인턴십도 운영하고 있다.


선호하거나 우대하는 전공·대외활동·자격증 등이 있나?
컴퓨터 관련 전공자를 선호한다. 소프트웨어 관련 국가공인 자격증 소지자이거나 관련 대회 입·수상 경력자라면 우대할 수 있다.


승진과 보상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 있나?
직급별 연한을 두고 있으며, 연한이 충족된 직원에 대하여 3개년 인사평가를 반영한 평가결과를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하여 승진을 결정한다. 인사고과 등 6개 평가요소를 반영한 차등 지급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 중이다.


채용 담당자로서 청년들의 대기업 편중 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대기업은 높은 연봉 및 우수한 복지 제도,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반면 다양한 업무 경험과 자기 주도적인 업무 추진 기회가 일찍 주어져 자기 계발의 좋은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중소기업의 확실한 장점이다. 도전적인 청년이라면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자기의 역량을 일찍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입사 희망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회사에 대해서 미리 알고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기의 5년 후, 10년 후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엔키아가 그런 미래 청사진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보라. 또 자신의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하라.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미리 고민해보길 바란다.



(주) 엔키아
설립 연도 1999년
대표 이선우
소재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60
직원 수 145명(2013년 말 기준)
매출액 135억 원(2013년 말 기준)
주요 사업 데이터센터·전산실 운영 솔루션 개발 및 구축, 철도·도로·항만 등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및 구축


글 박상훈 기자 | 사진 서범세 기자 | 공동기획 워크넷(www.wor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