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클린트

[스페셜리포트] 가구에 미친 젊은 목수들, 수제작 원목가구 브랜드의 새 기준을 만들다
[스페셜리포트] 가구에 미친 젊은 목수들, 수제작 원목가구 브랜드의 새 기준을 만들다
[스페셜리포트] 가구에 미친 젊은 목수들, 수제작 원목가구 브랜드의 새 기준을 만들다
짧게는 한 시절, 길게는 한 평생을 함께 하는 존재가 있으니 배우자 또는 가구다. 카레클린트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쓸 수 있는 원목가구를 만들자’는 다짐으로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 동기인 세 명의 청년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사실 카페클린트는 카페 같은 쇼룸으로 트렌드세터들 사이에 이미 유명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카레클린트 더카페(KAARE KLINT The cafe)를 만들었다. 카페 안은 거실, 침실, 서재, 부엌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직접 수제작한 원목가구를 전시해 놓았다. 카페이자 쇼룸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는 사람, 카페 안을 여기저기 둘러보며 가구를 만져보는 사람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대형 가구업체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안오준, 정재엽, 탁의성 공동대표는 2010년 어느 날 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가구 회사 창업을 결심했다. 덴마크의 세계적 건축학자이자 가구 디자이너였던 카레클린트의 이름을 딴 수제작 원목가구 회사는 2010년 9월 탄생했다. 월세 60만 원짜리 반지하 사무실에서 디자인, 제작, 영업, 배송까지 직접 했다. 폐차 직전의 트럭을 구입해 전국을 누볐다. 탁의성 대표는 “우리가 만든 가구를 사는 고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나고 행복했다”며 사업 초기를 회상했다.

3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6개의 지점에 연 매출 60억 원을 올리며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매년 2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인데, 일등공신은 역시 남다른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략이다. 100%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수제작 가구의 품질은 기본이다.

2011년 10월 서울 청담동에 첫 번째 카페 쇼룸을 열자마자 입소문이 달아올랐다. 카페가 인기를 끌면서 그 속을 채운 가구도 당연히 ‘핫 아이템’이 된 것. 레스토랑, 사무실, 학교, 의류 매장, 카페, 펜션 등 카레클린트의 가구로 재탄생한 공간에는 ‘Furnitured by KAARE KLINT’라는 타이틀을 달아주고 있다. ‘이 공간은 카레클린트의 가구로만 채워졌다’는 메시지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카레클린트의 목표는 원대하다. 정재엽 대표는 “앞으로 전국 주요 권역으로 전략적 진출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갈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가구를 중심으로 한 토털 리빙 브랜드로의 성장이 이들이 그리는 카레클린트의 미래다.


“몸으로 부딪히며 정답을 찾아봐!”
[스페셜리포트] 가구에 미친 젊은 목수들, 수제작 원목가구 브랜드의 새 기준을 만들다

- 안오준·정재엽·탁의성 카레클린트 공동대표

Q. 카레클린트의 성장 목표가 있다면
창업 당시 국내에서 벤치마킹할 업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했다. 창업 3년여가 지나자 카레클린트는 수제작 원목가구의 벤치마킹 기업 또는 표본이 되었다. 여세를 몰아 가구 중심의 토털 리빙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좋은 가구를 찾을 때 카레클린트가 하나의 기준점이 되었으면 한다.


Q. 20대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안오준 대표 지금이라도 생각하는 게 있다면 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말로만,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지 말고!

정재엽 대표 모든 게 준비된 상태에서 무언가 하려고 하지 말 것. 하나하나 직접 부딪히는 것이 가장 빨리 정답을 찾는 길이야.

탁의성 대표 단언컨대, 쉬운 일은 없다. 무엇인가를 이루고 얻고자 한다면 그만큼 희생과 고생을 감내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해.


글 박수영 대학생 기자(동의대 신문방송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