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on] 역사 상식·인문학적 소양은 하루아침에 안 돼! 미리미리 인적성 검사 준비하기
기업들이 인적성 검사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역사 상식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적성 검사에 역사 문제를 낸 기업들이 많았다. 단순 암기식 문제부터 에세이형 문제까지 다양한 방식이 등장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미리미리 인적성 검사를 준비하자. 역사 상식과 인문학적 소양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게 아니다.

현대자동차 HMAT에서는 3개의 문제 중 2개를 골라 700자 이내로 기술하는 방식으로 역사 문제가 출제됐다. 문항은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21세기의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 두 개를 골라 그 이유를 쓰시오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 있는 발명품을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쓰시오 등이었다.

삼성 SSAT에도 올해 역사 상식을 묻는 질문들이 대거 등장했다. 윤봉길, 안중근, 김구 선생 등 특정 인물에 대한 질문이나 한국사와 세계사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SK그룹은 역사적 사실을 제시해 시간 순으로 선택하도록 하거나 문화유적을 보기로 제시해 선택하는 등의 문제를 출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역사 상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영입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창호 잡코리아 사업본부장은 “기업의 서비스는 사람에 대한 연구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명숙 동덕여대 국사학과 교수는 “대기업 공채에서 역사를 반영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고 점수화해서 평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인간이 살아온 경험의 축적으로서의 역사’를 강조했다.



인적성 검사를 잘 치르기 위한 세 가지 TIP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유형을 익히자.
기업 인적성 검사 문항은 매년 비슷한 패턴으로 출제된다. 기출 문제를 수시로 풀어보고 대비하면 그만큼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시간 배분에 신경 쓰자.
인적성 검사의 전반적인 난이도 자체가 높진 않다. 관건은 시간 배분이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한 문제당 약 1분 내외의 시간을 할애해야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

한 문제를 오래 붙들고 고심하면서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는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를 다 푼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소신을 갖고 문제를 풀자.
인성 문제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미리 그려놓고 풀기보다는 솔직하게 바로바로 답을 하는 것이 낫다. 비슷한 질문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관된 답변을 하지 않으면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도 저도 아닌 사람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