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염식과 저염식은 다이어터들의 숙명이다. 하지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던 추억을 억누르지 못해 ‘한 입만’의 대참사를 자청하기가 일쑤.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못난 식탐과 공포의 공복을 극복하려면 ‘착한 아이들’이 필요하다. 바로 저칼로리 먹을거리 상비군 말이다. 매콤한 면 요리부터 당 떨어진 언니들을 위한 달달한 초코바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지만, 무엇보다 맛이 따라주느냐가 가장 궁금할 터. 저칼로리 먹을거리를 몽땅 먹어본 결과를 공개한다.



면【noodle】

① 청정원 뷰티 칼로리면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HOT & COOL 모두 즐길 수 있는 제품. 0칼로리에 근접한 곤약면을 사용하여 메밀소바, 야끼우동, 비빔국수, 하노이누들 등 여러 종류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불’이 ‘불’필요한 제품이 대부분이라 조리과정이 매우 간단하다. 특히 곤약면 특유의 고린내가 없이 가공되어 곤약면을 꺼려하는 다이어터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소스의 양이 많고 강한 편이라 저염식을 한다면 양을 조절해 먹는 게 낫다. 달걀이나 채소 같은 고명을 곁들여 포만감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 메밀소바의 경우 장국 맛이 진하고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소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맛.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95~160kcal
▷ 가격 : 3000원 내외


② 오뚜기 컵누들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매운 찜닭, 잔치국수, 계란탕 맛 등 HOT 버전만 판매하는 게 특징. ‘컵누들’이라는 이름에 맞게 실제 컵라면 용기에 담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누들’은 라면이 아닌 곤약면. 가장 중요한 국물 맛은 실제 컵라면과 거의 차이가 없을 만큼 충분히 감칠맛 난다. 다만 간이 센 편이라 국물을 모두 마시면 의도치 않게 엄청난 나트륨을 섭취할 수도 있다. 매콤 얼큰 짭짤한 국물 때문에 ‘식은 밥’이 절로 그리워진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 저염식을 하는 다이어터라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120kcal
▷ 가격 : 1500원 내외



시리얼【cereal】

① 켈로그 스페셜K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다른 시리얼에 비해 두께가 도톰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졌다. 식감이 질기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씹는 맛이 좋다는 의견도 많다.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주를 이뤄 조미료 맛에 민감한 다이어터들에게는 가장 깔끔하게 느껴질 제품. 다만 나트륨 함량은 가장 높다는 사실.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40g당 152kcal
▷ 가격 : 100g당 약 1000원


② 포스트 라이트업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겉보기엔 스페셜K와 별 차이가 없다. 영양성분 또한 대동소이한 편. 하지만 라이트업에만 식이섬유가 첨가돼 있어 다이어트 중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이 반길 만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다는 것도 장점. 단맛과 바삭함이 강해 일반 시리얼의 식감과 가장 근접한 느낌이다. 단, 이 진한 단맛에 금세 질리기 쉽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40g당 148kcal
▷ 가격 : 100g당 약 1000원


③ 큐원 비디랩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다른 다이어트용 시리얼에 비해 색감이 도드라지게 진하다. 한 끼의 양인 40g이 낱개로 포장돼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휴대하기도 좋다. 미국산 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다른 시리얼과 달리 국산 쌀을 쓴다는 점도 장점. 고소한 맛이 강한 편이고 아삭함과 두께감 모두 적당해 포만감이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 가격대가 조금 높다는 것이 아쉬운 점. 겉보기나 식감에서 라이트업과 유사하지만 비디랩은 단맛보다는 깊은 맛을 낸다. 포만감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점수 추가.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40g당 150kcal
▷ 가격 : 100g당 약 1500원



바【bar】

① 해태 칼로리 바란스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한 상자에 두 봉지, 한 봉지에 두 개의 바로 구성. 파삭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밀도 있게 뭉쳐 있어 먹은 후 포만감이 꽤 높은 편이다. 치즈와 과일 두 가지 맛이 있으며 치즈맛은 고소한 맛이 강해 우유와 함께 빵 대용으로 즐기기 좋다. 과일맛은 작은 과일 조각이 박혀 있어 치즈맛보다 깔끔하고 상큼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다른 바에 비해 탄수화물 비율이 높고 콜레스테롤도 함유돼 있어 식사 아닌 간식 대용으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단맛이 거의 없고 식감이 텁텁해 느끼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부스러기가 많아 깔끔한 먹을거리로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으니 유의할 것.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76g / 325kcal, 한 줄에 81.25kcal
▷ 가격 : 1500원 내외



② 오리온 닥터유 칼로리바(99바)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저칼로리 먹을거리 컬렉션] 칼로리 낮다고 소문난 녀석들 몽땅 먹어봤더니
세 자릿수가 안 되는 칼로리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다이어트 바. 윗면에 초콜릿이 뿌려져 있어 단맛이 그리울 때 제격이다. 시리얼, 현미, 옥수수, 밀, 크랜베리 등이 어울려 고소한 맛, 새콤한 맛, 단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다른 제품에 비해 탄수화물과 지방의 함량이 낮다. 아메리카노와 곁들이면 브라우니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다만 향과 간이 강한 편이라 순한 먹을거리를 찾는 이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28g / 99kcal
▷ 가격 : 1000원 내외


③ 미듬영농조합법인 오리지널 라이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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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볶음, 블루베리, 아몬드, 캐슈넛 등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알찬 라이스바. 닥터유 칼로리바가 곡물을 잘게 으깨서 끈끈하게 다져놓은 느낌이라면 라이스바는 곡물 그대로를 뭉쳐놓은 느낌. 씹히는 식감이 풍부하고 견과류의 양이 많아 포만감이 지속된다. 유기농 설탕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 단맛이 덜 자극적이어서 다이어터를 안심하게 해준다. 오리지널 라이스바는 올리브영에서, 블루베리 라이스바는 뚜레쥬르와 스타벅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제 점수는요 ★★★★☆
▷ 칼로리 : 33g / 145kcal
▷ 가격 : 1500원 내외


곤약이 뭐야?
곤약은 구약나물이라고 하는 아열대 작물의 줄기를 가루로 만든 뒤 응고시킨 식품이다. 영양소나 칼로리는 거의 없지만 칼슘, 나트륨, 칼륨 등의미네랄이 들어 있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 연동운동을 촉진한다. 다이어트의 적인 변비 척결에 최고라는 말씀.
하지만 지나치게 자주 먹을 경우에는 설사를 유발한다.



글 박미래 대학생 기자(부경대 정치외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