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본분은 뭐? 맞습니다. 바로 ‘공부’입니다. 전공이든, 스펙 쌓기든, 그도 아니면 인생 공부도 모두 공부가 맞습니다.

그런데 ‘공부 못하는 애들이 책가방만 무겁다’는 말 들어보셨죠? 살짝 찔리는 분이라면 다음에 나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주목해주세요. 이제부터 무거운 책가방과 전공 서적 대신, 내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을 눈여겨봅시다. 무료 게임 앱 찾느라 시뻘게진 눈도 조금은 쉬게 합시다. 유료라 ㅎㄷㄷ하다고요? 돈 좀 들면 어떻습니까. 영화 한 편, 책 한 권 보는 데 1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데요.

자, 지금부터 내 실력을 쑥쑥 키워줄 보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합니다. 학구열 ‘팍팍’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국어국문·중어중문 등 어문학 계열

▷ 한자사전(필기인식) : 1350원
[학과별 완소 앱] 게임·카톡·SNS만 하는 당신은 루저~ 우린 ‘애플리케이션’으로 공부한다!
중문과에서 한자 실력이 중요한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소설이나 시를 쓰겠다며 국문과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처음으로 ‘멘붕’에 빠뜨리는 것도 바로 이놈의 한자다. 삼국유사(사기)·향가 같은 고전문학은 물론이고 전공 서적에도 한자 반, 한글 조사 반인 경우가 허다할 정도. 모르는 한자가 나올 때마다 백과사전 같은 옥편을 편 채 부수 찾고 획수 셀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한자에 약한 당신을 위한 앱이 바로 ‘한자사전(필기인식)’이다.

손으로 한자를 쓰면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한다. 웬만한 악필과 그리는 수준도 인식하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 한자의 뜻, 관련 단어, 고사성어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경제·경영·무역 등 상경계열

▷ Financial Calculator : 299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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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이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이과보다 숫자와 씨름하는 전공이 바로 경제·경영학이다. 수학을 모르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경제 이론과 분석들. 비싼 계산기 살 돈이 있으면 3000원 남짓만 투자해보자. 통화 가치, 채권 평가, 투자 분석 등 복잡한 금융 관련 계산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




▷모의 주식투자 PRO :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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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투자 금융사 취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에게 유용한 앱. 모의 투자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어렵고 잘 모르는 주식 용어, 경제지표, 금리 변화,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 등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무료 버전과는 달리 모든 페이지에 광고가 없다. 또 가상머니가 무제한 적립되고, 보유 현황에서 시세 실시간 보기가 가능하다.



▷ 환율 계산기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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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엔저 정책, 미국의 양적완화 등 전 세계적인 환율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학도로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을 알고 이를 과제나 리포트 등에 활용할 경우도 그만큼 는다는 뜻. 이럴 때마다 인터넷을 켜고 포털사이트에서 환율을 검색한다면 이미 속도 전쟁에서 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앱만 실행시키면 전 세계 115개국의 환율을 검색할 수 있다. 필요 없는 통화는 삭제하거나 반대로 추가할 수도 있다.


법대·로스쿨

▷ 민법(형법) 오디오 조문 듣기 : 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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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문’은 모든 객관식 문제의 기초다. 조문 듣기 앱은 조문 전체를 오디오로 들으며 암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처럼 듣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게 장점. 쉬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대중교통 이동 시간 등 틈나는 대로 들으며 법조문을 공부할 수 있다. 즐겨듣기를 원하는 조문을 길게 터치하면 무한 반복 재생된다. 즐겨찾기, 책갈피 기능도 편리하다. 한 번 다운받으면, 이후 업데이트는 계속 무료.



작곡 등 음대계열

▷ 조성 음악 청음(Ear Training) : 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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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과 입시를 준비하거나 음악대학에서 청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한 단선율 청음 연습 앱. 최대한 실제 청음 시험과 가깝도록 여덟 개의 연속된 음을 들려주고 그것을 그대로 악보에 옮겨서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청음 앱은 음을 랜덤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연습이 어려웠던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조성 음악 청음 앱은 모든 문제를 작곡 전문가가 직접 입력했다. 여러 번 들어보면서 잘 안 들리는 부분만 선택해 음을 편집할 수도 있다.



유아교육과

▷ 율동동요 : 1.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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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앱스토어 전체 1위, 교육 카테고리 1위에 오른 인기 앱. 귀엽고 톡톡 튀는 디자인과 터치할 때마다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캐릭터 노래책도 갖췄다. 영상을 보며 율동을 따라할 수 있고, 노래책을 보며 동요를 따라 부를 수도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뿐 아니라 유아들도 쉽게 즐기는 앱이다.





의과대·약대·간호대

▷ Visible Body : 3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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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부터 대박이다. 웬만한 전공 서적 값을 뛰어넘지만 ‘해부학 앱의 종결자’라 불릴 만큼 완벽한 콘텐츠로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의대생이 부지기수라는 사실. 부위별·계통별 확대, 축소가 자유자재이고, 2011년도 의학삽화가협회 우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퀄리티도 뛰어나다. 수년간 해부학자와 내과의사를 포함한 전문 평가단이 모든 해부학적 내용을 검토해 제작했다.




체육대학

▷ Runtastic PRO : 621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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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은 앱. 하지만 체육을 전공한다는 학생이 자기 몸부터 관리하는 건 기본 아닐까? 개인별 맞춤 트레이너를 꿈도 못 꾼다면 6000원쯤 투자해 스마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장된 GPS를 사용해 유저의 활동을 지도화해 달리기, 자전거 혹은 다른 스포츠 활동의 개인 트래킹이 가능하다. 거리·시간·속도·칼로리·고도·페이스 등을 트래킹하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정해진 거리마다 음성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날씨·온도·일출·일몰 등 꼭 필요한 부가기능도 갖췄다.

미술대학

▷ 뮤움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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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문 기업에서 만든 앱으로, 국내 전시뿐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의 해외 전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전시회 정보뿐 아니라 명화 감상과 현재 전시 중인 현대미술 작품 감상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앱이 돋보이는 건 작가와 대중이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전 세계 유일한 기능이다. 교재에서 봤던 대가들을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다. 미술계 소식도 매일 업데이트된다.





글 장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