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3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살포시 감은 눈을 떠보니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내 눈을 바라보는 그 사람. 조용하게 이어지는 촉촉하고 달콤한 입맞춤. 금은보화와도 바꾸지 않을 이 순간, 아! 영원했으면….

‘아… 안 돼!’ 설마 또 꿈? 꿈일 줄 알았다고? 남의 얘기가 아니라고? 달달함에 목마른 모태 솔로여, 그대의 로맨스 욕구를 충족시켜 줄 ‘왔다급’ 증폭장치를 한데 모았다. 급한 대로 5월은 이걸로 넘기는 걸로.
[창간 3주년 특집] 달콤한 로맨스 꿈꾸기
캠퍼스 커플이 네 로망이더냐?
치즈인더트랩[네이버 웹툰] 매주 목요일 연재/ 작가 : 순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로망 ‘불같은 연애’, 그중에서도 ‘캠퍼스 커플’.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현실은 구리구리함만 가득. ‘도대체 캠퍼스 커플은 어떻게 맺어지는 것이냐’ 하며 통곡하기엔 아직 이르다. 목요일 아침을 상쾌하게 밝혀주는 캠퍼스 로맨스 커플에게 비결을 배워보자. 목요일로 딱 넘어가는 자정 12시만 되면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2위를 다투는 ‘치즈인더트랩’이 그 주인공.

대학생 홍설과 조금은 특별한 인물 유정, 그리고 유정과의 질긴 악연을 자랑하는 백인호, 이 미묘한 관계의 3명이 그리는 삼각관계가 핵심. 135회에 이르면서 유정과 홍설의 러브 라인으로 관계가 끝날 줄 알았지만 유정과 인호, 그리고 다양한 인물의 관계가 얽히면서 언제 끝날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번 주에도 캠퍼스 커플의 밀당을 맛보며 달콤한 시간 가지시길~
[창간 3주년 특집] 달콤한 로맨스 꿈꾸기
오마나! 옆집 남자와의 발칙한 상상이라니
옆집 남자[소설] 맥 캐봇 저/ 박효정 역/ 황금가지

동서고금의 주제 옆집 남자.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콕 집어서 ‘옆집에 이사 온 잘생긴 남자와의 로맨스’를 다룬 소설이 있다. 바로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맥 캐봇의 ‘옆집 남자’.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으로 꾸며진 소설이라 그들의 수다스럽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뉴욕저널의 연예부 기자 멜리사 풀러가 지각 때문에 경고를 받는 이메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각을 계속하는 이유는 옆집의 프리들랜더 부인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후 그 부인의 애완동물을 돌보고 있기 때문. 멜리사는 부인의 조카 맥스 프리들랜더에게 소식을 전하고, 맥스는 옆집으로 이사를 오기로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사를 온 사람은 맥스에게 부탁을 받은 존 트렌트라는 친구! 아뿔싸. 로맨스는 그렇게 시작될 수밖에. 귀공자 판타지까지 섞여 있어 푹 빠질 각오를 해야 한다.
[창간 3주년 특집] 달콤한 로맨스 꿈꾸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가기, ‘응칠’이 정석?!
응답하라 1997[드라마] 총 16부작/ 편성 : tvN
연출 신원호, 박성재/ 등장인물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은지원 등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응칠 커플’. 복고풍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응답하라 1997’의 주인공이다. 전형적인 소꿉친구로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이 사랑인지는 잘 몰랐던 두 사람. 서로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했지만 친구라는 이름 때문에 연인으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픔을 겪고 더 성숙해진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른 후 더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사랑하고 결혼을 한다면 부부가 된 후에도 여전히 10대의 순수함과 풋풋함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지금이라도 서둘러 주변의 소꿉친구들을 둘러보자. 그리고 ‘응칠’ 다시보기 버튼 누르기.
[창간 3주년 특집] 달콤한 로맨스 꿈꾸기
첫사랑이란 늘 아련한 추억인 것을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영화]/ 일본/ 122분
감독 신조 타케히코/ 주연 이노우에 마오, 오카다 마사키 등

첫사랑 이야기는 모두 어쩌면 그렇게 슬프고도 아름답단 말인가.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아련한 ‘첫사랑’을 담은 영화를 보며 당신의 첫사랑을 떠올려보라. 일본 영화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20세까지밖에 살 수 없다고 선고받은 소년 다쿠마와 그 소년을 사랑한 동갑내기 소녀 마유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여덟 살 때부터 인연의 끈으로 묶인다. 자라면서 서로 좋아하게 되었지만 다쿠마의 불치병은 둘을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두 사람은 덧없는 미래를 향해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결말은 슬프디슬픈 새드엔딩. 애절함과 은근한 코믹,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달달한 스토리가 녹아 있어서 뻔해도 ‘뻔’하지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사랑에는 시간제한이 있어….” 마음 한쪽에 아련한 첫사랑이 몽글몽글 피어오를 것이다.



글 임수진 대학생 기자(가천대 행정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