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아무리 요리에 관심 없고 소질이 빵점이어도 먹고살려면 가스레인지 불을 올려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오늘도 내 점심은 라면인 건가 라면인 건가 라면인 건가~♪♪’(악동뮤지션 ‘라면인 건가’). 오늘도 먹고살기 전쟁을 치르는 자취생을 위해 만들기 쉽고, 맛도 좋고, 영양가까지 튼실한 초간단 요리 세 가지를 공개한다. 남부럽지 않은 자취 내공을 자랑하는 차도남 3명의 냉정한 시식평은 보너스~


토토참 (토마토와 토마토케첩, 참치의 만남)
요리포인트 : 항산화 식품의 선두 주자 토마토, 단백질의 최고봉 참치가 만났다. 영양가는 물론 토마토 특유의 새콤함이 집 나간 입맛까지 잡아올 것이다.

탄생 비화 : 참치 캔은 자취 생활의 동반자다. 싸고 간편한 데다 맛과 영양까지 훌륭하니 그 존재에 감사 인사를 드릴 지경. 하지만 꽃노래도 한두 번이듯 매일 밥상에서 만나다 보면 그 특유의 느끼함에 질리곤 한다.

자, 느끼함이 문제라면 그 반대편 진영인 새콤한 맛으로 변화를 줘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매우 실험적인 자세로 시작한 요리가 토토참이다. 맛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결론은 매우 긍정적이었기에 과감하게 레시피를 공개한다.



재료 - 토마토, 참치, 케첩, 식용유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① 토마토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르고 참치 캔은 따서 기름을 뺀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②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잘라놓은 토마토와 참치를 함께 볶는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③ 먹기 좋은 접시에 담아 케첩을 예쁘게 뿌려준다.




달코멸주 (달걀을 코팅한 멸치주먹밥)

요리포인트 : 잔멸치가 가진 고소한 맛이 달걀과 만나 궁극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영양과 맛을 한꺼번에 책임진다.

탄생 비화 : 매일 밥상 위에 오르는 멸치, 김치, 김… 지겹다! 이 반찬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 휘리릭 떠오르는 그림은 단골 편의점 진열대의 삼각김밥과 주먹밥.

그래! 멸치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어볼 테야.

재료 - 밥, 당근, 양파, 달걀, 멸치, 식용유, 소금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① 양파, 당근은 잘게 자르고 달걀은 풀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②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잔멸치, 양파, 당근을 넣고 함께 볶는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③ 밥을 넣고 다시 볶는다. (밥알이 흩어지도록 볶는 것이 중요!)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④ 볶은 밥을 납작하게 모양을 잡는다. (예쁘게 만들면 더욱 좋음!)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⑤ 풀어놓은 달걀에 담가 고루 달걀옷을 입힌 후, 프라이팬에 굽는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⑥ 예쁜 접시에 담아 먹으면 된다!




피자맛밥 (피자맛을 느낄 수 있는 밥)
요리포인트 : 다양한 식감과 풍부한 토핑이 핵심인 한 그릇 요리다. 치즈 고유의 향이 식욕을 자극하고 밥알과 더불어 꼭꼭 씹히는 옥수수 알갱이가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탄생 비화 : 모 프로그램에서 피자가루를 이용한 간식 만들기를 보면서 ‘쯧쯧’ 혀를 찬 적이 있다. 자취생이 따라하기에는 고난도 요리 실력과 수많은 재료를 필요로 했기 때문. 비슷한 맛을 내면서 재료나 요리법을 간단하게 압축할 수는 없을까. 도전 성공!

재료 - 참치, 양파, 옥수수(통조림), 달걀, 피자가루, 밥, 식용유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① 양파를 잘게 자르고 참치 캔을 따서 기름을 뺀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②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참치, 양파, 옥수수를 넣어 볶는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③ 달걀을 풀어 프라이팬에 넣는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④ 젓가락으로 저으면서 볶는다. (대충 저으면 안 된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골고루 퍼지도록!)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⑤ 밥을 넣고 다시 볶는다.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⑥ 볶은 밥을 접시에 담고 피자가루를 뿌린 후 전자레인지 3분이면 OK!!



시식 후기

이상호 (영남대 국어교육 4, 자취 3년차)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1) 토토참 ★★★★★
오직 2가지 재료만으로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 맛 또한 일품. 전체적으로 토마토소스가 오감을 자극하는 맛.

2) 달코멸주 ★★★☆☆
3가지 메뉴 중에서 맛은 가장 좋았다. 하지만 귀차니즘 자취생들에게는 재료를 손질하는 데 거리감이 있는 메뉴.

3) 피자맛밥 ★★★☆☆
피자가루, 옥수수 통조림 같은 재료는 자취생들에게 귀한(?) 아이템이다. 특별한 날에 한 번씩 만들어 먹으면 괜찮을 듯.



김상규 (대구대 건축 3, 자취 1년차)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1) 토토참 ★★☆☆☆
토마토와 케첩이 함께하니 새콤한 맛이 너무 강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2) 달코멸주 ★★★★☆
멸치가 메인 재료로 사용됐음에도 전혀 심심하지 않는 맛이다. 영양가 또한 풍부.

3) 피자맛밥 ★★★☆☆
다른 메뉴와 비교해 재료가 많이 필요하지만 대신 요리가 간편하고 맛 또한 확실히 보장!



이민우 (영남대 기계공학 3, 자취 2년차)

[초간단 자취 요리]  자취생에게 ‘요리’는 생존 수단이다
1) 토토참 ★★★☆☆
토마토 향이 강해도 너무 강하다. 맛은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맛.

2) 달코멸주 ★★★★★
멸치가 주먹밥 속에서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돈 받고 팔아도 될 듯!

3) 피자맛밥 ★★★☆☆
다양한 재료에 비해서 맛은 그저 그런? 하지만 여학생들은 좋아할 듯.



종합순위
1 달코멸주 ★ 12
2 토토참 ★ 10
3 피자맛밥 ★ 9

3명의 자칭 ‘자취의 달인’은 ‘달코멸주’에 1등의 영광을 주었다. 시판해도 되겠다는 엄청난 칭찬까지 들었다.

친구나 애인을 집으로 초대해 당신이 직접 만든 ‘달코멸주’를 맛보여 보시라. 인스턴트 음식으로 잃어버린 건강과 입맛을 되찾고, 친구 혹은 애인과는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요리·사진 이재진 대학생 기자(영남대 경제금융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