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이들 누구나 마음속에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품고 있다. 그 기업은 광고나 뉴스를 통해 좋은 느낌을 받았거나 해당 업계를 장악하는 톱 브랜드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기업이 ‘누구나’ 입사하고 싶어하는 곳이라는 점. 그래서 공채만 시작하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절대 다수가 우수수 탈락하고 만다.

그 치열한 전쟁터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부분은 ‘스펙’에 집중한다. 토익 점수를 올리는 동시에 자격증 수집에 나선다. 하지만 누구나 다하는 취업 준비로는 신입사원 명찰을 달기 어렵다. 이 사실을 잘 아는 똑똑한 친구들은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스토리와 스펙을 만드는 쪽을 택한다.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닌 숨어 있는 지름길로 가는 셈이다. 제1회 기업분석·창의제안 경진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바로 그 ‘파이어니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스케치] 제1회 기업분석·창의제안 경진대회 - 남들 다 가는 길로 갈 거야? 난 취업 지름길로 뛰어간다!
캠퍼스 잡앤조이와 한국커리어개발원, 한국서비스평가원이 주최하고 서울고용포럼이 후원한 이 행사는 올해 첫 번째로 열렸다. 자신이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을 이해하고 분석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게 골자다. 지난 5월까지 총 148개 팀이 지원한 가운데 1차 심사에 50개 팀이 올랐고, 본선 심사에서 20개 팀이 기업분석 및 창의제안 PT로 경쟁했다.

본선 심사 결과 총 10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은 NHN을 분석하고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시한 ‘9회 말 적시타’(동아대 이동흠·박은규·이대건)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기아자동차를 분석한 ‘kollaboration’(건국대 백성찬·김민석·김태진)과 현대캐피탈을 분석한 ‘cloud3’(중앙대 심우철·전덕성·정성찬)이 수상했다.
[현장 스케치] 제1회 기업분석·창의제안 경진대회 - 남들 다 가는 길로 갈 거야? 난 취업 지름길로 뛰어간다!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우승 GS칼텍스 지식경영팀장은 “기업분석 능력이 탁월한 팀이 많았다”고 평가하고 “본선 PT를 위해 준비한 노력과 신선한 아이디어 제안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10월 26일 열린 시상식에서 임혁 한국경제매거진 이사는 “탁월한 기업분석 능력과 창의력 넘치는 제안에 놀랐다”면서 “향후 이 대회를 확대해 더 많은 대학생이 기업분석 능력과 아이디어 제안을 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
대상
동아대 9회말적시타
이동흠 박은규 이대건
분석대상 기업 : NHN

최우수상
kollaboration
백성찬(건국대) 김민석(경희대) 김태진(경희대)
분석대상 기업 : 기아자동차

중앙대 Cloud3
신우철 전덕성 정성찬
분석대상 기업 : 현대캐피탈


우수상
가톨릭대 커리어업
이진영 김지영 천다해
분석대상 기업 : 아시아나항공

창원대 B.O.B
박준영 김주현
분석대상 기업 : 현대자동차

상명대 Wantok
이안나 박유라 이종호
분석대상 기업 : CJ푸드빌

한림대 용감한취준생
최준호 유서연
분석대상 기업 : 삼성생명

계명대 K.C.G
장병목 김준섭 김민주
분석대상 기업 : S-OIL



특별상

한림대 어금니
이상환 박웅도
분석대상 기업 : LG생활건강

숭실대 Entrepreneurship
공병욱 변용균 최윤진
분석대상 기업 : 대림산업


글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