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면접 미션이 화장실 변기 닦기라고? 친화력 테스트로 길 가던 사람 연락처 따오라고? 면접관이 던지는 난감한 질문이나 요구에 항의도 못하고 식은땀만 줄줄 흘렸던 기억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을 웃기고 울린 황당 면접 사연을 모았다. 그동안의 설움을 터트리려는 듯 기구한 사연들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Hot Click Best 5] 이런 면접, 아니 아니 아니되오~
면접장인가 체력장인가

모든 지원자가 운동장에 모여 ‘오래달리기’를 했다. 헉헉 거리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니 ‘윗몸일으키기’를 하겠단다. 있는 힘을 다 짜내 윗몸일으키기를 하니 이번엔 ‘유연성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구르고 뛰며 하루를 보냈다. 우리가 고등학생은 아니잖아요~ (kayo22)


좋아하는 ‘피’ vs 싫어하는 ‘피’

내가 겪은 황당 면접 질문. “OO 씨는 혈액형이 뭔가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심이었다. 자신은 혈액형을 보고 사람을 구한단다. 어쩔 수 없이 대답은 했지만 다들 황당해하며 면접장을 빠져나왔다. 지금도 궁금하다. A형이 붙었을까, B형이 붙었을까. 아님 O형? AB형? (유은심)



전부 적혀 있는데요!

면접관이 물었다. “부모님은 무슨 일 하시나?” 그리고 또 물었다. “동생도 일하나? 무슨 일 하지?”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운전하나? 차는 본인 소유고?” 마지막으로 그가 “전공은 뭘 했지?”까지 물었을 때 자리를 박차고 싶었다. 면접관님, 그건 이미 이력서에 다 적힌 내용이라고요! (eng6)



본격 리스닝 테스트(?)

면접이 시작되자 사장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창 시절의 꿈 이야기부터 신입사원 시절,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장장 세 시간 동안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듣기만 했다. 그리고 면접이 끝났다. 면접장을 빠져나오며 어리둥절했다. 면접을 본 게 맞나? 강연을 들은 건가? 차라리 질문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처음이었다. (marado00)



빠름 빠름~ LTE급 합격 통보

4명이 면접을 봤다. 모든 질문이 끝나고 나가려는데 면접관이 갑자기 2명을 불러 세웠다. “나머지 분들은 돌아가시고요, 두 분은 남아 계세요.” 물론 나는 이름이 불리지 않은 쪽이었다. ‘다음 기회에 보자’는 인사와 함께 면접장을 빠져나오는 기분이 처참했다.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굳이 면전에서 불합격 통보를 해야 했을까. (edithak)



순위 밖 사연
“난 이런 면접도 당해봤다”

취미가 ‘요리’라고 적었더니 그 자리에서 요리를 말로 맛있게 해보라고 하셨다. ‘보글보글’ ‘자작자작’ 의성어를 섞어가며 이야기했더니 ‘침 나온다’며 만족해하셨다. ^^v (dit****)

체력 테스트라며 ‘물구나무서기’를 1분 동안 시켰다. (blu*******)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들어간 면접. “어디 사세요?” 하더니 나가보라고 했다. (gjh***)

남녀 한 조로 면접을 보았는데, 한 사람은 ‘상대에게 호감을 주며 고백하기’, 다른 사람은 ‘상대방 상처 안 주고 거절하기’가 미션이었다. 면접관님 의도가 뭔가요? (won*****)

남자는 여자 옷, 여자는 남자 옷으로 갈아입고 반나절 동안 성별 바꾸기 체험. (adm***)

3명의 지원자가 한 팀이 되어 대기실에서 사이좋게 얘기를 하고 들어갔다. 면접 중반쯤 됐을 때 “지금부터 각자 다른 면접자를 비판해보세요.” (dea****)

원더걸스의 ‘노바디’ 춤을 춰보라고 했을 때 최고 난감. 그래도 시키니까 했다. 노바디 노바디 벗 츄~♪(ano****)

면접 도중에 지원서를 보더니 너무 무책임하다고 질책하며 자기소개서를 다시 써오라고 했던 그 면접관. 절대 잊지 못한다. (kis***)

나이만큼 팔굽혀펴기를 해보라고 했다. 나이 많은 것도 서러운데. OTL (free*****)

내가 받아본 최고의 굴욕 질문 “혹시 성형수술 한 곳 있으신가요?” -_-;;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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