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섭 오케이사이버 대표(2020 예비창업패키지)

변명섭 오케이사이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변명섭 오케이사이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디에서든 원격으로 접속하는 가상데스크톱 서비스가 인기다.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스템을 도입해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는 PC가 아니라 클라우드의 가상 윈도우 데스크톱에 원격으로 접속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가 내장돼 있는 만큼 보안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변명섭(46) 대표의 오케이사이버는 VPN(가상사설망)을 거친 VDI 통합솔루션 ‘브이시큐라인(V-Seculine)’을 제공한다. 한 번의 클릭으로 시스템에서 허용된 IP로 접속한 사용자만 내 가상 윈도우 데스크톱에 안전하게 접속하게 해주는 간편한 VPN·VDI통합 솔루션 서비스다.

변 대표는 사업 차 중국에 11년을 머물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해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이나 SNS 접속이 쉽지 않았다. 이들 서비스 접속을 위해서는 반드시 VPN을 거쳐야 하는데 이 경우 해외 인터넷 서비스 접속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지고, 수시로 차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 VPN 서비스를 사용해야만 했다.

‘차라리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상데스크톱을 열어놓고 VPN을 거쳐 바로 접속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변 대표는 100% 소프트웨어 기반의 VPN 서버를 개발했다.
변명섭 오케이사이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변명섭 오케이사이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보통 VPN 서비스 업체는 각 서버당 사용자가 많고, 과다접속(트래픽 초과) 때문에 IP대역이 노출 될 수밖에 없다. 변 대표는 이를 소프트웨어로 보완해 인터넷 접속 차단율을 대폭 낮춘 서비스를 개발했다.

“기존 방식으로 서버를 열어두면 해외에서 좀비 컴퓨터로 쓰려고 엄청나게 접속을 시도합니다. 브이시큐라인은 원격 데스크탑 기능에 보안기능을 추가해 안전한 원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접속을 허용한 사람만 내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거죠.”

개인 용도로 개발하다가 지인들의 요청으로 프로그램을 나눠주던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를 본격 사업화해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대전 한밭대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기존 VPN에 VDI를 얹어 서비스를 완성했다.

현재 중국에만 300여명의 필드테스트용 기업 및 개인 고객이 있다. 학생, 개인사업자, 기업 등 고객 종류도 다양하다. 그가 꾸준히 올리는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를 접한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기업뿐 아니라 원격수업이 필요한 대학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변 대표는 “대학이 브이시큐라인의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수십 명의 학생들이 동일한 코딩수업용 가상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브이시큐라인이 윈도우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인데, 올해 정부사업을 통해 웹베이스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웹 기반이 되면 IOS나 안드로이드 어느 운영체제든 접속이 가능하거든요. 또 올해 안에 다수의 VPN을 통해서 최적화된 원격 데스크톱에 접속하는 기술로 특허도 출원합니다.”
변명섭 오케이사이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변명섭 오케이사이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설립 연도 : 2020년 6월
주요 사업 : VPN·VDI통합 솔루션 서비스 ‘브이시큐라인(V-Seculine)’
성과 : 매출 4500만원(2020), 한밭대 예비창업패키지 우수졸업,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실전창업과정(2차) 수료,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입주기업 선정, IP창업Zone ‘제12기 지식재산창업 프로그램’ 수료,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수상(2020)

tuxi0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