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제작소’ 굿즈 제작 업체 리스트 한 번에 서비스

대학생들로만 구성해 올 5월 창업···지원사업 등 제출 서류 만들기 가장 어려워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장예진 대학생 기자] ‘오즈의 제작소’는 숭실대 창업동아리로 시작해 올해 5월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오즈의 제작소’는 굿즈 제작업체를 찾거나 제작 과정이 어려운 고객에게 맞춤 업체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소영 오즈의 제작소 대표는 대학생 스타트업 대표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했다.
“초딩 때 꿈 대학생 되고 바로 이뤘죠” 대학생 창업자 ‘오즈의 제작소’ 서소영 대표
△6월 1일 카페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오즈의 제작소의 서소영 대표와 팀원 (왼쪽부터) 최란영 cso 담당, 서소영 대표, 함인규 개발 담당.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숭실대 벤처중소기업 학과 17학번 서소영입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오즈의 제작소라는 서비스를 창업했습니다. ‘오즈의 제작소’는 굿즈 제작 솔루션 플랫폼입니다. 업체 탐색 기능을 업체 리스트업을 제공하고, 굿즈 노하우를 전달. 제작자간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업 아이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개인들이 굿즈를 제작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적합한 제작업체를 찾아야 하고, 제작을 맡기기 위한 여러 정보들을 알아봐야 하죠. 오즈의 제작소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가능한 업체를 쉽게 찾고, 여러 굿즈 제작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얻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초딩 때 꿈 대학생 되고 바로 이뤘죠” 대학생 창업자 ‘오즈의 제작소’ 서소영 대표
“초딩 때 꿈 대학생 되고 바로 이뤘죠” 대학생 창업자 ‘오즈의 제작소’ 서소영 대표
△오즈의 제작소 사이트.(사진 제공=오즈의 제작소)

멤버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저와 함께 마케팅, 영업을 담당하는 CSO 최란영, PM 및 백엔드 개발을 담당하는 CPO 함인규, 숭실대 소프트웨어 학부 장준혁, 문진석, 박채영 프런트개발자, UXUI디자이너 정세현, 그로스해킹을 담당하는 데이터분석가 정성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성신여대 UXUI 디자이너인 이시영 학우가 사이드프로젝트로 ‘업체탐색’ 기능 개발을 도왔습니다.“
“초딩 때 꿈 대학생 되고 바로 이뤘죠” 대학생 창업자 ‘오즈의 제작소’ 서소영 대표
△오즈의 제작소 팀원.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초등학생 때부터 창업을 하고 싶어 그때부터 여러 경영도서를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창업을 위한 역량을 쌓기 위해 창업동아리, 마케팅 공부 및 경험, 사업계획서 작성, 발표동아리, 크라우드펀딩 등의 활동을 했고요. 그러면서 계속해서 아이템을 찾아 나갔어요. 여러 아이템을 구상하다가 굿즈를 제작할 때 힘들고 불편한 경험을 떠올려 ‘굿즈제작 플랫폼’ 창업을 제안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판로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현재는 SNS 마케팅 중심으로 인스타그램과 블로그가 핵심인데요. 블로그를 통해 굿즈 제작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 검색을 하는 유저들에게 저희를 계속 노출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림 계정이나 굿즈마켓을 운영하는 작가님들을 위주로 저희를 알리고 있습니다. 4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렸던 ‘일러스트 페어’에 이틀간 참가해 직접 명함을 드리며 인터뷰도 하고 저희를 홍보했죠. 그때 이후로 몇몇 작가님들과는 직접 친분을 쌓을 수 있게 되었어요.“

‘오즈의 제작소’의 시장 경쟁력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이쪽 분야에서는 퍼스트무버라는 점을 꼽고 싶어요. 개인들의 ‘판매’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서비스들은 많이 등장했지만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서비스는 아직 없고, 굿즈하면 떠오르는 대표 서비스가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굿즈 시장 자체가 연 30% 이상씩 커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소량제작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요. 많은 제작업체가 이제는 소량제작자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개선을 취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또 아이패드 도입 등으로 이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즉 나만의 취향이 담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 세포마켓, N잡시대, 소량제작기술 발달 이 모든 것들이 개인들의 굿즈 제작 시장의 활성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트렌드라 생각해요.“

창업 이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서류작업이요. 아직 투자를 받을 사업단계는 아니니 자금이나 지원을 받기 위해 여러 기관에 신청하는데요. 신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정된 이후에도 서류 제출을 해야 할 일이 많아 은근히 시간을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서류작업과 자금조달을 하면서 마케팅 및 영업 일을 하고, 프로토타입 단계다 보니 기획도 함께 참여해야 하고, 또 사업전략과 HR도 쭉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니 매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초딩 때 꿈 대학생 되고 바로 이뤘죠” 대학생 창업자 ‘오즈의 제작소’ 서소영 대표
△오즈의 제작소의 서소영 대표.

반대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요.
“성장과 협업 경험인 것 같아요. 우선 창업은 정말 어렵고 성공 가능성이 낮잖아요. 엄청난 경력과 경험을 쌓아 오신 분들도 실패하는 것이 창업이고, 특히 첫 창업부터 성공적으로 마치는 경우가 많이 없다 보니 제가 더 대단해지고 더 똑똑해져야 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매일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창업을 하기 전보다 성장 욕구가 더 높아졌고 실제로 스타트업을 하면서 스스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 좋았어요. 또 스타트업을 하면서 스포츠팀과 비슷하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축구의 경우 수비, 미드필더, 공격, 골키퍼까지 모두가 함께 협동하면서 각자의 역할도 잘 해내야 하잖아요. 스타트업도 마케팅, 기획, 디자인, 개발, 데이터 모든 부서가 같은 목표를 향해 각자 자신의 역할도 최선을 다해야 하거든요. 이런 경험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고객 인터뷰와 실행력이라 생각해요. 인터뷰도 잘못하면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는 작업이지만 상상이 아닌 실제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고객의 성향과 주요 생각들을 파악할 수 있어 사업기획의 측면에서도, 마케팅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빠른 실행력이요. 사실 인터뷰도 아무리 잘 해봤자 실제 서비스가 출시되면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요. 니즈는 있어도 비즈니스 모델은 안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실제로 테스트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러려면 빠른 실행이 중요한 것 같아요.”

스타트업 ‘오즈의 제작소’를 운영하면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저는 굿즈 제작업체의 검색엔진 사이트 이자 커뮤니티 플랫폼이 되어 ‘누구나 쉽게 굿즈 제작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그렇게 굿즈 제작 문화 자체도 이끌어나가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오즈의 제작소’ 사이트에만 들어오면 굿즈를 제작해보고 싶다는 라는 잠재 욕구를 꺼낼 수 있는 사이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웃음).”

khm@hankyung.com